이로써 도내 섬과 내륙 산간 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4년 이송 취약지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지원 사업' 공모에서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도는 내년 국비를 포함해 모두 41억원을 투입, 최근 권역외상센터의 문을 연 천안 단국대병원에 헬기 착륙장과 계류장을 설치하고, 닥터헬기를 임차해 하반기부터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의사가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권역외상센터 및 응급센터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특히 출동 결정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하고, 중·대형 소방헬기보다 출동 시간이 13분가량 빨라 긴급 중증 응급환자 항공 이송의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1년 전남을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 경북 등 4곳에 배치돼 있으며, 이송 건수는 2012년 319건, 지난해 483건, 올해 10월 말 825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닥터헬기 도입으로 서해 도서지역은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보령 외연도에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옮길 경우, 기존에는 선박으로 1시간 55분(43㎞), 일반국도 2시간 7분(104.7㎞) 또는 고속도로 2시간 4분(147㎞) 등 4시간가량 이동해야 했으나, 닥터헬기는 이송까지 68분(직선거리 120㎞ 왕복)이면 가능하다.
또 보령 호도 3시간 4분(이하 고속도로 이용 기준)→58분, 삽시도 2시간 49분→50분, 원산도 2시간 29분→48분, 당진 대난지도 2시간 9분→40분, 태안 가의도 2시간 43분→58분, 청양 칠갑산 1시간 12분→32분, 서산 팔봉산 2시간→40분 등으로, 도내 전 지역의 이송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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