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파는 진공청소기 가운데 보급형 8종과 기능이 다양한 고급형 6종 등 제품 총 14종의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4개 진공청소기의 품질 평가와 가격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품에 따라 소음, 흡입력 등에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다이슨이 만든 모델 'DC46'은 가격이 67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더트데빌(미국)이 제작한 모델 'DDC88-QP1K'는 11만69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음은 판매가 19만5020원인 로벤타(프랑스·RO7824KO)가 40만~50만원대 제품들인 삼성전자(VC77F70LHCD), 밀레(독일·S8320), 지멘스(독일·VSZ5XTRM11), LG전자(VK8250LYNM)의 제품들과 함께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대 흡입력은 14만원 제품인 삼성전자(VC442LLDCUBN)가 422W로 40만~60만원 대 제품을 모두 제쳤다. 모든 제품은 좁쌀을 흡입할 수 있는 수준인 170W를 넘었다.
미세먼지 방출량은 로벤타(RO7824KO)를 비롯해 7개 제품이 '매우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더트데빌이 유일하게 청소기의 미세먼지방충량 기준치를 넘었다. 에너지소비 효율은 대부분 제품이 표시등급과 동일하거나 등급 수준을 상회했다. 더트데빌은 미세먼지 방출량에 이어 에너지소비효율도 기준치에 부적합했다.
14개 제품 모두 누전을 비롯해 평상 온도상승, 이상 운전 등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 구조 및 소비전력 기준도 모두 기준치에 부합했다.
업체별 사후 관리는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부분 제품 품질 보증기간이 1~2년이었지만 삼성전자(VC77F70LHCD)와 다이슨(DC46)은 5년으로 조사됐다. 밀레와 지멘스는 부품 보유기간이 20년으로 이외 제품 평균인 7년을 두 배 웃돌았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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