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회원들은 이 골프장 타 지역 회원들과 함께 권익위를 만들어 치열한 법정다툼까지 하고 있다.
웅포관광개발이 건설한 베어리버CC는 당초 2004년 2000억원을 투자해 콘도미니엄과 호텔, 전원형 콘도, 골프장 27홀, 피크닉 광장, 자연학습장, 골프학교 및 연수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6홀 골프장만 완성됐고, 골프장 입구에 건설되던 골프텔은 2008년 협력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채 지금까지 방채돼 흉물로 남아 있다.
골프장을 오픈하면서 회원권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져 잘 풀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골프회원권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마저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베어리버CC의 회원은 총 1100여명(1200억여원)이며, 이중 대전은 160여명(140억여원), 충남은 120여명(100억여원) 등 대전ㆍ충남 회원은 280여명(240억여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베어리버는 법정관리를 받았고, 1순위 채권자인 한울아이앤시가 청구한 공매로 최초 감정가 1800억원에 시작됐지만 10차례 이상 유찰되면서 감정가가 570여억원 수준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한울이앤씨가 베어리버CC를 인수한 뒤 회원들에게 10년 후 회원권 가액의 70%만 보장하겠다는 인수안을 내놓자 회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회원들은 각자 회원권 대비 일정 비율의 사비를 내 비용을 만들고, 애초 골프장 주인이었던 웅포관광개발과 한울아이앤시가 공모해 회원들에게 피해를 안겼다며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
회원들은 회원권 가액 상 막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자본력이 담보되지 않은 한울아이앤시가 10년 후 상환하겠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베어리버CC는 회원제의 경우 웅포관광개발에서, 대중제는 한울아이앤시가 운영을 맡는 등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골프장 회원인 대전의 A씨는 “웅포관광개발이 골프장 운영권을 한울에 넘기면서 적절한 양도금액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넘겨서 60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하게 하는 등 한울과 공모한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우리 회원들의 입장”이라며 “지금 법정 다툼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같은 회원인 대전의 B씨는 “회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면서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럽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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