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U-20월드컵 유치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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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U-20월드컵 유치 '뒷짐'

전국 9개 지자체 경합… 인천·제주 '총력전'과 대조 개최땐 국제적 도시위상·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 승인 2014-12-21 16:45
  • 신문게재 2014-12-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관련 전국 각 지자체의 유치전이 시작됐지만, 충남도는 손을 놓고 있다. 개최도시로 선정되면 국제적으로 충남의 브랜드 상승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돼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2017년 여름께 한국에서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U-20 월드컵이 개최된다. 이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로 월드컵과 U-17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과 함께 세계 4대 축구 축제로 꼽히고 있다.

천안시는 2013년 대한축구협회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같은해 9월 전국 9개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2만6000석 규모의 천안종합운동장을 갖추고 있고 최소한 4개팀이 동시에 묶고 훈련할 호텔과 연습장 인프라도 국제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천안 외에 대전, 서울, 인천, 수원, 울산, 포항, 제주, 전주가 유치 후보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부터 최종 개최 도시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2015년 9월께 유치후보 도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서 같은해 12월 또는 2016년 초 최종 개최 도시 6~7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에선 유치전이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인천시는 개최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내년 1월중 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유치를 당부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이 대회 유치와 관련한 움직임이 전혀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지역에 왔을 때 유치부탁을 하는 것이 전부다. 내부적으로 충남도에 유치금 3억원과 경기장시설보수비 2억원 가운데 50%에 대해 서면으로 도비지원 요청을 했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U-20 월드컵 경기가 천안에서 열릴 경우 충남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도 차원의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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