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판매가 줄을 이었고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방권에서는 대전충남지역의 토지 판매량이 가장 으뜸이다. 대전충남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조4126억원이 토지를 판매하며 연간목표(9900억원)를 훨씬 뛰어넘었다. 판매량으로는 전국에서 동탄(2조395억원)에 이어서 2위에 올라섰다. 대전충남지역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보다 토지판매량이 많은 셈이다. 전국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H는 전국에서 지난달말기준 17조2260억원의 토지를 판매하며 목표(11조6912억원)대비 147%를 달성했다.
건설사들은 땅을 확보하고자 전국적으로 경쟁이 이어졌고 토지판매가 줄을 이었다. 대전도 관저5지구, 노은 3지구 등 시장에 나온 택지개발지구내 공동주택용지가 모두 팔렸고 당분간 시장에 공급될 공동주택용지가 없다. 아산, 내포신도시도 공동주택용지가 잇따라 매각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항산업단지, 계룡대실지구, 내포신도시 조경공사 등 대행개발사업도 모두 시공사가 결정됐다.
공동주택용지가 귀해지고 있다. 전국의 토지시장 호황은 이같은 공동주택용지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공동주택용지를 찾고자 혈안이 될 정도다. 기업들의 택지확보경쟁은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다.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는 사업 위험이 민간개발사업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택지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분양 수요가 늘어나는 지방도 택지 공급 물량이 감소하며 장기적으로 택지 공급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결국, 앞으로 건설사들의 '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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