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 김정형 박사(사진 왼쪽)가 소형 하향식 증발증착장비를 통해 관련 실험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
1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진공기술센터 김정형 박사가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 '㈜파인에바'를 창업했다.
파인에바는 김정형 박사 연구팀이 지난해 개발한 '하향식 증발증착 기술'을 이용해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기판을 생산하게 된다.
5.5세대 이하 크기 디스플레이는 기판을 위에 두고 유기물질을 아래에서 증발·증착시키는 기존 '상향식' 방법을 사용 중 이지만 8세대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커 가운데가 휘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하향식 증발증착 기술은 상향식과 반대로 기판을 아래에 두고 유기물질을 위에서 증발·증착시키는 하향식 방법을 이용해 기판이 처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유기물질을 가열할 때 분말입자가 낙하하는 것을 막아 수율을 낮추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파인에바는 이 기술을 활용해 대면적 OLED의 공정 단가를 낮춰 대량생산을 비롯한 OLED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OLED 조명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파인에바는 기술력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5억원의 투자 유치에 이어 표준연에서도 앞으로 2년 동안 3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연구원 28명이 지난 2월 무선랜 칩 설계기업인 '뉴라텍'을 창업한 후 9월에는 국내 투자기업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뉴라텍 사업 분야는 와이파이 칩이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정보가전, 사물인터넷(IoT), 사물지능통신(M2M) 등이다. 이 업체는 칩을 양산하지 않고 고객 맞춤형 칩 설계기술을 팹리스 반도체업체나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등에 판매하는 형태로 수익을 올린다. 수익성이 좋아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현지사무소도 설립했다. 직원 수는 총 56명으로 늘었다.
뉴라텍은 내년 말까지 최신기술 규격 기반의 모바일용 와이파이 칩셋 개발과 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센서칩 연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교(UST)는 지난 9월 대전시와 공동으로 출연연 소속 연구원 예비 창업자를 위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출연연 연구원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기획하는 등 연구원 대상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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