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원 '창업 붐'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원 '창업 붐'

OLED 디스플레이 등 활발… 타사 투자유치·표준연 지원도

  • 승인 2014-12-18 18:20
  • 신문게재 2014-12-19 4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KRISS 김정형 박사(사진 왼쪽)가 소형 하향식 증발증착장비를 통해 관련 실험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 KRISS 김정형 박사(사진 왼쪽)가 소형 하향식 증발증착장비를 통해 관련 실험데이터를 점검하고 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진공기술센터 김정형 박사가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전문기업 '㈜파인에바'를 창업했다.

파인에바는 김정형 박사 연구팀이 지난해 개발한 '하향식 증발증착 기술'을 이용해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기판을 생산하게 된다.

5.5세대 이하 크기 디스플레이는 기판을 위에 두고 유기물질을 아래에서 증발·증착시키는 기존 '상향식' 방법을 사용 중 이지만 8세대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커 가운데가 휘는 단점이 제기돼 왔다.

하향식 증발증착 기술은 상향식과 반대로 기판을 아래에 두고 유기물질을 위에서 증발·증착시키는 하향식 방법을 이용해 기판이 처지는 현상을 방지하고, 유기물질을 가열할 때 분말입자가 낙하하는 것을 막아 수율을 낮추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파인에바는 이 기술을 활용해 대면적 OLED의 공정 단가를 낮춰 대량생산을 비롯한 OLED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OLED 조명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파인에바는 기술력과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로부터 5억원의 투자 유치에 이어 표준연에서도 앞으로 2년 동안 3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앞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연구원 28명이 지난 2월 무선랜 칩 설계기업인 '뉴라텍'을 창업한 후 9월에는 국내 투자기업 밸류인베스트코리아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뉴라텍 사업 분야는 와이파이 칩이 탑재되는 스마트폰과 정보가전, 사물인터넷(IoT), 사물지능통신(M2M) 등이다. 이 업체는 칩을 양산하지 않고 고객 맞춤형 칩 설계기술을 팹리스 반도체업체나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등에 판매하는 형태로 수익을 올린다. 수익성이 좋아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현지사무소도 설립했다. 직원 수는 총 56명으로 늘었다.

뉴라텍은 내년 말까지 최신기술 규격 기반의 모바일용 와이파이 칩셋 개발과 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센서칩 연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연합대학교(UST)는 지난 9월 대전시와 공동으로 출연연 소속 연구원 예비 창업자를 위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출연연 연구원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기획하는 등 연구원 대상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