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김세환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하면서 1년만 구단을 맡겠다고 공언한 데다 구단주인 권선택 시장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세환 사장은 지난해 팀 부진과 2부리그(챌린지)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종구 전 사장의 뒤를 이어 12월5일자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 당시 1년 만 대전시티즌 사장직을 맡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물러나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혔고, 팀은 지난 10월 클래식 승격을 조기 확정짓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그의 임기는 전임 전종구 사장의 잔여임기인 2016년 8월 23일로 아직 1년 8개월 가량 남았지만, 공언한 대로라면 늦어도 이달 중 퇴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단주인 권 시장은 김 사장이 1년 만 시티즌을 맡은 뒤 그만두겠다고 밝혔고, 민선 6기 들어 새로운 인사를 영입,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전시티즌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몇 몇 인사를 놓고 내정자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대전의 모 기업에서 임원으로 영업 등의 경험을 가진 A씨다.
A씨는 6ㆍ4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을 도운 데다 그동안 대전시티즌 사장 공모에 수차례 지원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A씨는 축구와 직간접적인 경험이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티즌 창단 멤버인 B씨 등 또다른 인사 3~4명도 권 시장에게 사장직을 직간접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소문이 대전지역 축구계에 떠돌고 있다.
일부에선 팀을 강등 1년 만에 우승과 함께 승격시킨 현 김 사장의 구단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권 시장이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하면 김 사장을 그대로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축구계 한 인사는 “권 시장이 해를 넘기기 전에 시티즌 사장직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장과 함께 이사진의 개편도 예상된다. 1부리그로 올라간 만큼 그에 맞는 인사를 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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