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가상 실험공간 개발

한국에너지연구원 송유진 박사팀이 수요관리를 위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및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7일 에너지연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설계·운용할 때 생기는 문제를 가상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 'RESIP'을 개발, 지역별 기상정보와 신재생에너지 자원 데이터, 건물부하 데이터 등을 입력하면 실제와 동일한 실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 실험 용도로 제작된 신재생에너지 발전 장치들을 연결, 작동시키면 각각의 에너지원이 통합될 때 생기는 오류들을 미리 파악해 검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실험에 필요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전국 40개 도시의 기상 데이터 제작 소프트웨어와 건물의 종류별·계절별 소비 패턴 모델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RESIP에 적용해 지역·계절별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송 박사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실험 환경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신기술에 대한 제품 설계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