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지난 2010년 12월 102.7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폭락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에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동안 30%가 떨어졌다.
유가 하락은 석유제품을 만드는 공산품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11월 공산품지수는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지수는 채소·과일과 축산물 등의 상승에 따라 전월대비 2.2%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력·가스·수도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1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89로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보다는 1.8% 떨어졌다.
채소·돼지고기 등의 소비재와 수입자본재가 오르며 최종재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등 중간재와 원유·철광석 등의 원재료는 전월보다 떨어졌다.
국내에서 출하되는 생산품 외에 수출을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0.91로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자 물가가 떨어졌다는 것은 당분간 소비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라며 “국제 유가 하락이 저물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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