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영어의 경우 현재 어휘 수준(2014학년도 기준 5668단어)을 2017학년도까지 교과서 기준(최대 3500단어)으로 대폭 경감한다. 또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지문, 문법이 복잡한 지문은 가급적 배제키로 했다.
수학도 수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EBS 수능 연계 교재 수를 현행 8권(자연계)에서 오는 2016학년도에는 5권으로 줄인다. 연계교재 문항수(자연계)는 2015학년도 2520개에서 2016학년도 2000개로 줄이기로 했다.
'수학 포기자' 양산을 막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시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학생내용을 꼭 배워야 할 기본 원리와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급시 학습량과 난이도가 완만히 상승할 수 있도록 학습량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대입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대입전형 기본 사항의 사전 예고 기간은 종전 1년 6개월 전에 시행하는 것을 2년 6개월전 발표로 늘리고, 대학별 전형계획 발표도 1년 3개월 전에서 1년 10개월 전 발표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아대상 영어학원인 '영어유치원'의 경우 외국인 강사가 학원비 인상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외국인 강사 채용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된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이후에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초 발표된 '사교육비의식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규모(18조 6000억원)와 참여율(68.8%)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23만9000원, 참여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00원, 7000원 상승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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