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과 영남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행정자치부와 대전시, 대전발전연구원 공동 주최한 것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충청권 자치단체의 정부 3.0 우수사례를 공유해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권선택 대전시장, 대전과 세종시 부시장, 충남·북 부지사를 비롯해 전문가와 기업,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3.0은 국민과 소통하며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 협업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새로운 정부의 운영 패러다임이다. '내 고장 정부 3.0, 주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충청권 지자체들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대전은 사용자 중심의 대전형 복지전달체계인 '희망T(tree)움 센터' 운영을, 충남은 천안과 아산 행복공감생활권 사업인 '천안ㆍ아산 복합문화정보센터' 조성, 충북은 '9988 행복지키미를 통한 소외 노인 상시 돌봄서비스', 세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종시 통계지도 구축' 등을 사례로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우선 '주민 참여로 만들어가는 지역맞춤형 정책'을 주제로, 충남대 학생과 구연동화 회장, 세종시 모니터단, 문화관광해설사, 충남도정평가단 등이 정 장관과 대전, 충북, 세종 부단체장이 토론을 벌였다. '기관 간 협업을 통한 효율적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토론에는 대전시민과 의용소방대원, 충북도정모니터단, 한남대 학생 등이 정 장관과 충남, 대전, 세종, 충북 부단체장과 토론했다. 마지막 자유토론에서는 충남도민과 아산시민, 세종시민 등이 장관과 해당 지자체 부단체장과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권선택 시장은 “시민이 시정 참여를 넘어 결정하는 것, 귀로만 듣지 않고 가슴으로 공감하는 소통과 경청, 갈등과 마찰을 극복하는 통합 등이 바로 정부 3.0”이라며 “이제 시민과 국민이 주인으로 설 수 있는 시정과 국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섭 장관은 “정부 3.0은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이 주인이고 주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철학”이라며 “국민과 주민이 주인으로 인정받고 국가와 지자체는 국민과 주민을 섬기는 하나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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