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규 회장은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선택 시장님의 3차례에 걸친 본사 이전 만류와 대전시 기업도우미의 이전 반대, 경제인들의 이전 만류 등으로 인해 타지역으로의 본사 이전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권선택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김정규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타이어뱅크의 타지역 이전을 재차 만류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기업 이전 여부 발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오후 권선택 시장은 김정규 회장과의 면담을 갖고 약 2시간에 걸쳐 김 회장을 설득하고 타지역으로의 이전을 만류했다.
또 권 시장은 지난달 28일 오후에도 시청 내 접견실에서 김정규 회장을 직접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전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대전시 경제산업국 공무원 등 기업도우미 40여명이 서구 용문동 타이어뱅크 본사에서 '타이어뱅크 이전 반대'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사랑하는 대전에서 창립하고, 대전에서 성장해 전국적인 기업으로 발전한 대전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타이어뱅크의 이전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경제인들도 김정규 회장에게 타이어뱅크 본사의 타지역 이전 만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타이어뱅크의 본사 서울 이전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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