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음악평론가는 16일 대전예술의전당(관장 이용관)에서 열린 대전시립교향악단 30주년 기념 '한국 교향악단 미래를 논하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교향악단은 과거로부터 흘러온 운영상의 적폐를 그대로 안고 있다”며 “언제까지 단원과 지휘자, 교향악단과 행정이 불신과 반목으로 저항하고, 그 고통을 감내할 순 없다.
운영상의 문제로 야기되는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교향악단이 직면한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지휘자를 뽑는 일에서부터 단원과 지휘자의 소통문제, 외부 행정인 공무원 문제, 기업과 제반 사회 영역 문제들까지 행정에서 맡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행정의 수준을 현격히 높이고, 우수한 인력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향악단이 음악하는 것보다 행정상의 문제로 운영이 어렵다면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영이겠냐”며 “일반 공무원 행정과 예술행정 차이를 분별하지 못한 채 관행에 젖어있어 쉴새 없이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행정의 표준화와 합리적인 대처 방법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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