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모텔형 병원에 나이롱 환자 수두룩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리즈]모텔형 병원에 나이롱 환자 수두룩

보험사기 상반기 2868억5400만원 적발… 피해는 결국 보험가입자들 몫

  • 승인 2014-12-16 17:26
  • 신문게재 2014-12-17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험사기 없는 대전·충남을 만들자 - 중도일보·손해보험협회 공동캠페인] 1. 보험사기 피해 갈수록 증가

<글싣는 순서>
2. 대전·충남 보험사기 실태
3. 보험사기 단속 예방 제도개선 절실
4. 보험사기 없는 대전·충남을 만들자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보험사기 사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험사기도 전문화, 조직화, 단체화 되면서 수법도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이같은 보험사기는 애꿎은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본보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 가입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자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보험사기 없는 대전·충남을 만들자' 시리즈(4회)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보험사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인원수는 각각 2868억5400만원, 4만714명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적발규모는 지난해(5189억6000만원·7만7112명)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험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1년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236억원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4533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5% 증가한 5190억원을 기록했다. 미적발 사건까지 고려하면 실제 보험사기 규모는 훨씬 커진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실제 발생한 전체 보험사기 규모를 적발 금액의 8배인 4조723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민 1인당 해마다 9만6000원의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36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적발금액인 333억800만원에 비해 9.6% 증가한 수치다.

손해보험업계의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503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2246억1800만원에 비해 11.5%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보험사기 적발금액 중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사기는 1493억8200만원에 달했다.

보험사기 유형을 살펴보면 사고내용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의 적발금액 비중이 높게 조사됐다.

특히 허위과다입원은 지난해 상반기(189억원)보다 69.8%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됐다. 고액의 입원일당 보험금을 노린 이른바 '나이롱 환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60대가 2012년 상반기 1만1319명에서 2014년 상반기 1만3480명으로 19.1% 증가했다. 또한 혐의자들의 직업특성 분석 결과 무직·일용직(20.6%)이 제일 높게 조사됐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사고 등으로 경미한 부상에도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허위진단이나 입원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전문으로 하는 일당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수법도 다양해지고 대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모텔형 병원'을 세워 50억원대 보험사기를 벌이는가 하면, 10여년간 보험금을 노리고 처·동생·처남 등을 차례로 살해하는 등 중대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보험사기가 늘면서 결과적으로 보험가입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해마다 늘고 있는 보험사기는 보험사들의 손해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사기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은 총 1493억8200만원으로 이 기간 국내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3.54%에 달한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보험가입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직접 겪어봐야 보험사기가 얼마나 위험한 행위임을 인지하는데 가입자들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