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7시 17분께 천안시 성정동 한 아파트 화단서 최모(28)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위에 있던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응급조치 중 사망했다.
서북 경찰에 따르면 숨진 최씨는 최근까지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며 4000만원 가량의 채무를 지고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2000만원 변제후 남은 2000만원을 갚을 길이 없자 개인 파산신청을 했지만 보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결국 최 씨는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이날 12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서 투신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에는 동남구 병천면 소재 풍산공원 주차장서 현모(44)씨가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남 경찰은 숨진 현 씨가 최근까지 공장을 운영했으나 부도이후 채무관계로 힘들어 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채무관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천안시 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상담 통계를 살펴봤을 때 청년층이나 중년층의 경우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매우 적다”며 “오히려 젊은 층이 고민을 나누려하지 않고 혼자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살징후가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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