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바우의 뚝심' 외국산 넘보지 못할 고급육으로 승부

'토바우의 뚝심' 외국산 넘보지 못할 고급육으로 승부

전문가 지속적 컨설팅… 유통망 확보 구슬땀 전국 최고 등급출현율, 대통령상 등 휩쓸어

  • 승인 2014-12-15 13:52
  • 신문게재 2014-12-16 1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3농혁신에서 부자충남을 찾다 중도일보-충남도 공동기획] 10. 충남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

한우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사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다. 구워먹든, 찜을 해먹든, 탕을 해먹든, 날것 그대로 먹든,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다.
수요가 많다보니 너도나도 원조, 일류, 최고급 한우라고 외치며 명함을 들이민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도도 지지 않으려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 카드를 꺼냈다. 이 또한 3농 혁신의 일환이다.
놀랄만한 것은 도는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에 손을 대자마자 각종 전국단위 대회의 대상을 싹쓸이 하는 등 자타공인 최고급 명품한우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름도 없는 미국 소고기나 호주 청정우, 일본산 와규 또는 고베규 따위는 쳐다보지도 못할 충남의 명품한우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 2012년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토바우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습.
▲ 2012년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토바우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모습.
▲충남 대표 한우 브랜드 '토바우'=2004년 충남도내 15개 지자체, 충남·대전·세종 13개 지역축협이 참여한 한우 광역브랜드로 출범한 토바우사업단은 초기 500여 참여농가가 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규모였다.

현재는 1600여 농가, 9만여마리가 참여해 도내 총 사육마릿수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결과는 규모의 경제화를 통한 국내·외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육농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 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사업발전과 안정화를 위한 노력=토바우사업단은 브랜드사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브랜드사업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킴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사업초기 토바우는 생산단계 안정화를 위해 9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농가지도 기술고문단을 구성해 사육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는 사양관리 지도를 위해 각 지역축협 한우전문 컨설턴트 26명과 자체 컨설팅 직원 10명을 확보해 지속적인 사양관리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육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안전축산물 생산과 참여농가의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해 2009년 일 생산 400t 규모의 친환경 토바우 전용사료 공장을 설립해 신개념의 TMF(Total Mixed Fermentation) 사료를 개발ㆍ공급함으로써 2012년 1+등급 이상 56.6%(1등급 84.3%)라는 전국 최고의 등급출현율을 기록했다.

이때 토바우는 참여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 했다는 평을 받았다.

토바우는 특히 전용사료 생산과정에서 위생안전성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TMF 전용사료 공장 최초 3년연속 HACCP 인증을 획득 하면서 안전축산물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토바우 소고기
▲ 토바우 소고기
▲소비자 중심의 거점지역 판매망 구축 총력=토바우는 브랜드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유통기반을 확대하고자 농협 안심축산 분사와의 '토바우 안심축산물 판매장 개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축산물유통단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안전축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도 대표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바우는 '토바우+안심한우'라는 공동마케팅을 십분 활용해 단기간 내 유통조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토바우는 전문판매장 13곳을 개설했으며 롯데백화점 2개점(영등포, 구리)에 입점하기도 했다. 여기에 3농혁신의 일환으로 가맹점 모집을 통해 거점지역 내 토바우 전문판매장도 개설했다. 가맹 판매장에는 토바우 한우를 50%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다.

▲세종시 토바우 안심한우마을 설립=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 토바우는 소비자에게 더 건강하고 안전한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세종시 인근 지역(정부청사 2.5㎞)에 토바우 한우프라자를 내년 6월까지 설립 할 예정이다.

세종 토바우 한우프라자는 가공장과 판매장, 전문식당 등을 설치해 유통단계의 거점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30석 규모로 추진중에 있는 토바우 전문식당에서는 농가들이 생산한 농ㆍ축산물을 직접 판매한다.

지역 생산품을 우선 공급해 축산과 농업을 병행하는 토바우 참여농가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의지다. 토바우는 앞으로 3년간 유통망을 확대 구축한다. 참여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 원활한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토바우 암소 서브브랜드=지난해부터 토바우는 브랜드사업의 확대를 위해 암소를 별도로 브랜드화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농가의 수익성과 사업성, 소비자의 소비성향등을 바탕으로 하는 유통구조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도내에서 암소시장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토바우는 이를 이달 말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암소 서브브랜드 '토바우 퀸'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토바우 퀸에는 회원농가에서 사육하는 번식암소(경산우, 미경산우, 프리마틴 등)가 활용된다. 기존 거세우는 '토바우' 그대로 유통한다. 이를 위해 토바우는 60개월 미만의 암소를 비육해 현재의 암소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속적 연구개발=도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토바우는 지난 10월 한우산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고부가 축산업육성 및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우의 근육내 지방산과 지방산조성관련 유전자들의 연관성 규명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3개 기관 및 단체는 MOU 협약체결을 통해 고품질육 생산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해 고급육 생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앞으로 토바우는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 한우를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 한우사육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에 지속적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입증=토바우는 브랜드 가치의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발돋움 하기위한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다. 발전단계인 2010년부터 꾸준히 축산물 브랜드를 평가 등에서 수상실적을 거뒀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획득했고,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2011년 고품질상, 2012년 최우수상, 2013년 우수상, 축산물 브랜드경영체 지원사업 평가 에서 2013년 우수상, 같은해 축산물 위생관리 유공업체 표창(식품의약품안전처)등을 통해 브랜드 관리 부문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토바우는 2014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브랜드경영체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소비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가 됐다. 이는 브랜드 관련 평가에서 동시에 두개의 타이틀을 석권해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브랜드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홍성한우와 하눌소=전국 최대 축산단지의 지역명을 그대로 사용한 '홍성한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2009년 4월 출범한 홍성한우는 2012년 4월과 지난해 7월 두차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1450여농가 4만6500여마리가 참여하는 홍성한우는 농가DB 구축 및 브랜드 매뉴얼구축, 조사료구입비, 우량송아지 장려금, 품질고급화 장려금 등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기반을 조성했다. 2012년부터 홍성한우는 혈통과 사료를 통일해 균일 브랜드육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브랜드 보호ㆍ육성에 관한 조례까지 제정했다. 홍성한우는 앞으로 사양관리 지도ㆍ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급육 및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하고 선진국형 동물복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충남에는 지난해 쇠고기이력제 이행실태 전국평가에서 2위를 차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하눌소'라는 한우 브랜드도 있다,

토바우와 홍성한우가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고 하눌소가 이력제를 성실히 이행하는 등 세가지 브랜드가 자타공인 전국 최고의 고품질 한우로 인정받으면서 충남의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은 이미 성공했다. 이제 자만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끝>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