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행복도시 개발계획 흐름으로 놓고 보면,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2015년 이후 2020년까지 2단계 사업기간, 즉 자족성 확보 시기 준비가 원활한 세종청사 이전 마무리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올 초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도 강화 등 자족성 확보 기반은 우선 마련했다.
행복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4생활권 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다. 이를 오송바이오 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벨트 거점·기능 지구와 연계, 중부권 발전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 수행 및 행복도시 자족성 확보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생활권 중앙행정타운, 2생활권 중심상업, 3생활권 도시행정에 이어 4번째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바이오(BT)와 컴퓨터(IT), 환경(ET) 관련 기업·연구소가 입주할 사이언스파크는 벤처파크와 리서치코어(지식산업센터·테크노파크 등), 리서치파크(대기업 연구소·R&D 기업 등)를 품게될 클러스터 제1요소다.
2요소는 교육·연구·지원시설 공동 이용에 착안한 창조형 캠퍼스로 요약된다. 창조형 캠퍼스는 융합 및 단독 캠퍼스로 다양하게 구성되는데, 현재 고려대와 한밭대, 공주대, 고려대, KAIST 등의 대학이 가시권에 들어있다.
3요소는 상업업무와 편익시설을 집중 배치하는 캠퍼스타운으로, 이곳은 산학연간 소통·교류·활력 공간이다.
올해 말까지 토지이용계획 확정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성패는 단연 우량 기업과 대학, 연구소 유치에 달려있다.
내년 중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완료하는 한편, 기업입주를 견인할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본격화한다. 건축비 최대 25%까지 지원과 토지대금 5년 무이자 할부, 종사자 주택특별공급권 부여,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의 다각적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지난달 행복도시 세종 박람회 개최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 만큼, 이후 행복도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양해각서를 체결한 62개 중소벤처기업 중 44개가 대전 소재 기업이라는 점은 향후 기업유치 과제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충재 청장은 “행복도시는 공간적으로 세종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대전과 천안, 공주 등 주변 도시와 광역 경제권을 만들어 수도권에 버금가도록 해야한다”며 “각 지역별 기업이 균등 분배되는 노력에 함께 하겠다. 대전지역 쏠림 현상은 실제 유치확정 과정에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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