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첫마을 인근에 금강을 가로지르는 한두리대교의 야경이 세종시의 성장동력을 가늠케 한다. |
기관별 확보율로 보면, 환경부가 97.9%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93.4%)와 농림축산식품부(90.4%), 해양수산부(86%), 기획재정부(85.8%), 국세청(85%), 법제처(77.6%)가 평균치를 넘어섰다.
이달 중 이전 예정인 한국정책방송원(40.1%)이 가장 낮았고, 국가보훈처(66.4%)와 국무조정실(67.9%), 산업자원통상부(68.5%), 공정거래위원회(70.4%)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다만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2600명 중 내 집 마련자는 1360명(52.3%)으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15개 기관 중 12개 이전이 올 하반기에 몰리다보니, 주택구입도 자연스레 늦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행복도시 예정지역 전반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데서 또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이 자리잡은 4생활권은 1~2생활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안고 있기도 하다.
▲청사 근무환경 개선 최우선=정부는 정부세종청사 3단계 건물과 국책연구기관 청사에 대한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청사의 경우, 주차장과 어린이집, 구내식당 좌석수, 화장실, 매점·커피숍, 접견실 전반을 확대했다. 국책연구단지 역시 900석 규모의 구내식당, 200명 수용의 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11개소, 피트니스센터 등을 고루 갖춰 연구원 생활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햇무리교 조기 개통을 통한 정부세종청사~국책연구단지간 업무 연계성도 강화했다. 내부도로 연장 및 개선, BRT 차량 증차, 3생활권 지선버스 노선 신설, 고속·시외버스 노선 확충 등 교통불편 최소화 대책도 마련했다.
▲교육·보육 수요 충족 이상무=내년 3월 1생활권에는 유치원 11곳과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5곳 등 모두 27개교가 문을 연다. 스마트스쿨 시스템 전면 도입 등 최고의 교육환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공립 5곳과 직장 8곳, 가정 36곳, 민간 12곳 등 모두 61곳에 3257명 수용 규모의 어린이집도 갖췄다.
▲생활편의시설 확대 가속화=지난달 1생활권 홈플러스 개장은 2년여간 참아온 시민들의 불편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내년 1월께 2생활권, 농협하나로마트는 내년 상반기 1생활권, 코스트코는 내년 하반기 3생활권에 각각 분산 배치된 채, 이전 공무원 등 시민들의 생활문화편익 욕구 해소를 도모한다. CGV영화관도 내년 상반기 1생활권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체 상업시설 93개에 배치된 점포수도 2526개로 늘어났다. 음식점과 학원, 은행, 병의원, 마트, 이미용 업소 등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문화·여가·복지시설 확충도 잰걸음=세종호수공원을 포함해 35개 도시공원 조성이 완료된 상태고, 최종 156개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방축천 특화공간과 둘레길(47㎞) 및 자전거길(177㎞), 공공자전거(320대) 설치, 인근 지자체 관광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유치는 열악한 초기 환경 개선에 보탬을 주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4개소 준공과 내년까지 광역복지지원센터 2곳 완공 등을 통해 누구나 살고싶은 도시 '세종' 구현에 나선다.
반면 2017년 개장을 예고했던 핵심 문화시설 2곳이 암초를 만난 상태다. 국립중앙수목원은 2021년 개장 우려를 낳고 있고, 아트센터 규모 역시 1000석 이하의 소규모 공연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 내년 수목원 착공 예산이 반영된 만큼 개장 시기 단축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돼야하고, 규모 확대를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 아트센터 문제도 지역 민·관·정의 적극적 대응을 필요로 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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