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이사회는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이사 8명(원장 공석 및 당연직 제외) 전원이 타 지역 인사들로 채워진 것을 비롯해 일부 이사들은 IBS 연구단 유치 성과를 올린 대학 소속으로 말들이 많다.
IBS에 따르면 이사장인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과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 원장,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 원장 등 3명의 이사 임기만료일이 14일이다.
임기가 남은 이사들은 ▲서판길 울산과학기술대(UNIST) 교수 ▲고계원 아주대 수학과 교수 ▲김성근 서울대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장 등 모두 5명 이다.
결국,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맏형격인 KAIST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집적지인 대덕특구 관계자들이 한 명도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심의·의결 기구인 이사회 구성이 타 지역 인사들로만 구성돼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3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간 협력기반과는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과학기술계의 전언이다.
또한 연구단 선정과 운영 자문 역할을 하는 IBS 과학자문위원회 구성도 대거 포항공대 관계자들로 채워진 상황이다.
학자문위원회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속기연구소 상임고문), 윤덕용 포항공대 재단 부이사장, 페터 폴데 포항공대 석좌교수 등 포항공대 관계자 3명을 포함한 모두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공대는 연 100억원 연구비가 지원되는 IBS 연구단 4개를 유치, 최다 캠퍼스 연구단을 운영해 연 400억원을 과학벨트 예산으로 받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이하 사업단장) 공모 결과, 고인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겸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과 정순찬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교수가 최종 후보 2배수로 압축됐다.
일각에서는 고 교수의 내정설이 점쳐지면서 중이온가속기건설사업이 포항중심으로 흘려 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기관 소속자는 윤정로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유일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은 “이사명단을 살펴보면 대덕특구 출연연이나 KAIST 등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과의 협력이나 연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IBS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 지역 인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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