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이사회, 이번엔 지역 품나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기초과학연구원 이사회, 이번엔 지역 품나

기존이사 8명전원, 타지 출신 “지자체·대학협력 지장” 지적에 임기만료 3명 자리 관심 집중

  • 승인 2014-12-14 16:30
  • 신문게재 2014-12-15 4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과학기술계에서는 타 지역 인사들로만 구성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사회가 임기만료된 이사들 대신에 지역 인사들로 교체할 지를 놓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S 이사회는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이사 8명(원장 공석 및 당연직 제외) 전원이 타 지역 인사들로 채워진 것을 비롯해 일부 이사들은 IBS 연구단 유치 성과를 올린 대학 소속으로 말들이 많다.

IBS에 따르면 이사장인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과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 원장,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 원장 등 3명의 이사 임기만료일이 14일이다.

임기가 남은 이사들은 ▲서판길 울산과학기술대(UNIST) 교수 ▲고계원 아주대 수학과 교수 ▲김성근 서울대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장 등 모두 5명 이다.

결국,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맏형격인 KAIST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집적지인 대덕특구 관계자들이 한 명도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심의·의결 기구인 이사회 구성이 타 지역 인사들로만 구성돼 '과학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3조(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간 협력기반과는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과학기술계의 전언이다.

또한 연구단 선정과 운영 자문 역할을 하는 IBS 과학자문위원회 구성도 대거 포항공대 관계자들로 채워진 상황이다.

학자문위원회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속기연구소 상임고문), 윤덕용 포항공대 재단 부이사장, 페터 폴데 포항공대 석좌교수 등 포항공대 관계자 3명을 포함한 모두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공대는 연 100억원 연구비가 지원되는 IBS 연구단 4개를 유치, 최다 캠퍼스 연구단을 운영해 연 400억원을 과학벨트 예산으로 받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이하 사업단장) 공모 결과, 고인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겸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과 정순찬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교수가 최종 후보 2배수로 압축됐다.

일각에서는 고 교수의 내정설이 점쳐지면서 중이온가속기건설사업이 포항중심으로 흘려 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기관 소속자는 윤정로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유일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은 “이사명단을 살펴보면 대덕특구 출연연이나 KAIST 등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과의 협력이나 연계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IBS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 지역 인사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