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운명의 날' 오늘 중도위 2차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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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운명의 날' 오늘 중도위 2차 심의

기술적문제 보완 마쳐 통과 가능성 기대높아 구봉지구는 18일 첫심의

  • 승인 2014-12-10 19:27
  • 신문게재 2014-12-11 1면
  • 세종=이영록·정성직 기자세종=이영록·정성직 기자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한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오는 11일과 18일 개최되는 가운데 대전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구봉지구 발전연수타운 건립 안건의 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11일 개최되는 중도위 심의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을 비롯한 여러 안건이 상정돼 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지난달 20일 열린 1차 심의에서 사업지구의 토지 재배치 등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라는 취지로 반려됐다.

대전시는 중도위 위원들이 요구한 행복주택·보건소 건설로 공공성 확보, 상업용지 면적 축소 및 녹지 공간 확충 등 토지 재배치 계획을 완료했다.

또 보행축은 물론 터미널의 환승기능도 강화했다. 시는 환승주차장을 당초 사업부지 하단에서 우측 구암역으로 이전했으며, 이곳에 시내버스 및 BRT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등 법적기준 300m 보다 가까운 100m내에 환승을 위한 시설을 집적화 했다.

다만, 유성복합터미널 건물에 보건소와 행복주택을 집적화 해 공공성 확보와 동시에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부분은 보건소가 공공재산에 속해 공유지분으로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보건소와 행복주택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도위 심의위원들의 설득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는 중도위 1차 심의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한 만큼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차 심의에서도 사업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사업을 추진하는 당위성과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중도위 심의위원들도 이해를 하고 있다”며 “당시 보완 요구된 여러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히 준비한 만큼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지 구획상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시가지와 인접한데다 고속도로로 잘려 있어 개발제한구역으로의 명분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내년 보상절차를 마치고, 2016년 착공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추진일정은 중도위 심의가 통과되면 15일 권선택 시장이 직접 브리핑할 예정이다.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를 조성하려다 무산된 구봉지구는 오는 18일 발전연수타운 건립을 위해 중도위 첫 심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토부 담당부서에서 검토를 마무리해 중도위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첫 심의인데다 연말 전국에서 추진하는 여러 안건이 몰릴 수 있어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더욱이 첫 심의여서 중도위 심의위원들이 갖고 있는 의중 파악이 쉽지 않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발전연수타운 건립 명분에 대해 충남에서 적지 않은 반발 기류가 나타나는데다 자칫 심의에서 부정적 의견이 팽배할 경우 충남과 경쟁구도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태안에 화력발전소가 있어 지역민들이 교육원 이전을 반대하는데다 예정부지 또한 대전보다 크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도위 심의위원마다 시각이 다르고 전문 분야가 있어 결론을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유성복합터미널의 경우 당시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던 만큼 11일 열리는 2차 심의에서는 사업 주체인 지자체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구봉지구는 담당부서에서 검토를 마쳐 중도위 안건 상정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러 안건이 동시에 쏟아질 경우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이영록·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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