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 낮병동 전경. |
10일 건양대병원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건양대병원과 대전보람병원의 소아재활센터(낮병동)에 입소하거나 입원중인 중증장애아동들의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병원파견학급이 신설된다.
병원파견학급은 내년 3월부터 정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건양대병원과 보람병원의 소아재활센터에는 각각 12명, 15명의 중증장애아들이 입소해있다.
소아재활센터에 입소한 중증장애아동들은 뇌성마비 등을 앓고 있어, 24시간 진료와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학교를 가고 싶어도 못가는 상황에 처해있는 셈이다. 전국 대형병원 31곳에서 파견학급 형태의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아암, 백혈병 등으로 장기 입원한 아이들이 주 대상이었다. 그러나 병원파견학급 신설로 중증장애아동들이 맞춤형 교육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양대병원에는 유치부와 초등부, 2개 학급이 신설된다. 건양대병원은 병원파견학급 운영을 위해 낮병동의 시설 확장과 보강공사를 실시, 내년 1월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보람병원은 병원 내 공간을 활용, 1개 학급을 신설해 중증장애아동들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교실은 15~20평 규모다. 교육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대전혜광학교가 담당한다. 혜광학교는 각 병원에 장애아동들을 교육하는 특수교사를 파견한다.
파견된 특수교사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파견 병원으로 출·퇴근하며 장애아동 교육에 전념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교육청과 각 병원, 혜광학교가 세부협의 중이다.
김동석 대전장애인부모회 이사는 “병원학교가 신설되기로 결정돼 지역 중증장애아동들의 가족들이 한 시름을 덜게 됐다”며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중증장애아동들이 맞춤형 치료와 눈높이 교육을 병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장애로 인해 병원파견학급 신설로 학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장애아동들의 교육권리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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