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와 해당구청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측은 최근 흥덕산업이 소유한 10만㎡에 달하는 유성구 용산동 579번지와 608번지 아웃렛 예정부지를 830억여원에 매입했다는 것.
해당 부지는 대전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계획상 문화·관광·레저·판매 숙박시설(관광호텔) 건축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 2007년 관광호텔로 건축허가를 받은 후 수 년째 개발이 답보상태인 곳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주체였던 부동산 개발업체인 흥덕산업 측은 지난 8월 유성구 용산동 일대 부지에 기존의 호텔 사업계획을 변경, 27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점포 250개를 갖춘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 변경, 추진해 왔다.
시는 오는 15일까지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 시 대전 내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과 도시계획심의 전 교통영향평가 등에 대한 사항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대전시는 세부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수차례 보완을 요구하며 허가 미뤄왔다.
해당부지 허가에 대한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아웃렛 입점시 소상공인 피해와 교통문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업주체가 자금력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로 바뀌면서 아웃렛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현대백화점이 교통 여건 등 장사가 될 만한 곳을 매입한 만큼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고, 개발 사업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 측이 장사가 될 만한 요지를 찾은 만큼 땅을 사들이면서 세부 사업계획 변경을 포함해 판매시설 사업 가능 여부 등에 대해서도 이미 법적인 검토를 마쳤을 것”이라며 “그만큼 그동안 추진하던 아웃렛 입점 추진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계획상 문화 관광 레저 숙박시설 건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대형유통센터 입점에 대해 그동안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현대백화점의 입점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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