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 더이상 재해·재난사고에 대해 안전지대가 아니다. 재난재해사고는 갈수록 예측불가능해지며 사고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고는 수습과정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이 더 중요하다. 낮은 지역안전도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방재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금강홍수통제소의 아날로그 CCTV, 충남지역 시군별 CCTV통합관제센터 조속한 확대 등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안전사고에 대한 투자의 중요과 안전시설은 선행돼야 하고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이 결국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방안임을 역설했다.
전문가들에게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이형복 대전도시안전디자인센터장=기후변화에 따른 이상징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며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부주의로 인공적인 재해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화재나 교통사고, 범죄 등 인공적 재해들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안전은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다.
결국 사고를 피해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도 사고예방을 위한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설계, 셉티드(범죄예방설계) 등 안전과 접목해 활용하는 방향으로 트랜드가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도시디자인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에서 도시의 안전을 지켜주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한다. 많은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권영진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경제성장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국민인식 변화로 지진, 화재 등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도시재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도시재난의 발생빈도는 적으나 지진의 발생빈도의 증가 및 곳곳에 산재된 화재에 취약한 화재경계지구 등이 존재한다. 도시화재 등 도시재난의 위험성을 간과 할 수 없다. 향후 한국형 도시화재 위험성 평가수법의 구축 등 방재분야에서 GIS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도시재난위험성평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재난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설계하고 과학적 재난관리가 가능한 방재City 구현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안전도시 및 방재마을 구축사업으로 도시의 방재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박성진 대전도시안전포럼 창조융합분과위원장(미국 코헨대학 공학박사)=안전에 대한 투자는 선행돼야 한다. 결국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비용이 사고가 난 후 수습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보다 적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언도 있다. 안전사고에 그대로 적용되는 비유다. 항상 안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예산 문제가 장애물이 된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집행, 후결제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해볼 만 하다. 야간에 무용지물이 되는 CCTV시설 등 방재시스템 부재는 결국 예산을 투입해 바꾸어 나가야 한다.
사고 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낭비가 더 크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는 결국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고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양우창 중부대 산업디자인 교수=안전에 대학 교육도 중요하다. 어릴 적부터 학생들에게 안전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교육과정에는 안전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은 상당히 부족하다.
결국, 재난재해 사고 시 학생, 성인들이 재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처요령이 몸에 익숙해져야한다. 사례로 어린이 놀이터 등에도 놀이시설만 있지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안전인증제 등 제도 도입도 검토해볼 만 한다.
충남 등 도단위 지역은 해안, 수난사고 등에도 항상 노출돼 있다. 여름철 해안사고 등 수난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해안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 해안지역의 안전사고, 도시에서 범죄 및 화재, 대형재난사고 등 지역별로 다양한 안전을 위한 논의도 필요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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