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119 느림보 오명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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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119 느림보 오명 벗었다

출동시간 작년 9분대→ 6분대 단축 상위권 농어촌 지역대 8곳 부활 등 개선노력 결실

  • 승인 2014-12-10 14:45
  • 신문게재 2014-12-11 14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충남도 소방본부가 119구급대의 현장 도착시간을 평균 3분 가까이 앞당기면서 출동시간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었다.

지난해 도내 구급대의 평균 도착시간은 9분32초로 전국 최하위였지만 지역대 부활 등의 노력으로 지난달에는 6분52초까지 단축했다.

10일 한상대 도 소방본부장(사진)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입력된 출동ㆍ도착시간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도내 119 출동시간 단축 성과를 밝혔다.

도 소방본부의 구급대 현장 도착률이 늦은 것은 소방인력부족과 도내 시ㆍ군지역 면 단위로의 장거리 출동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도 소방본부는 2009년 소방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근무방식을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119안전센터의 인력을 충원하고자 면 지역에 위치한 119지역대 근무자들을 불러들였다.
지역대의 철수로 도내 구급 출동대는 99곳에서 69곳으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출동거리가 멀어지면서 현장 도착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후 도 소방본부는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 단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출동거점 확보를 위해 천안시 입장ㆍ풍세면, 공주시 정안면, 보령시 주포면, 금산군 제원면, 부여군 외산면, 예산군 신양면, 태안군 원북면 등 8곳의 면 지역 원거리 지역대를 부활시켰다. 이 지역들은 평소 출동시간이 15분 이상 소요되던 곳이다.

이와 함께 도 소방본부는 구급대 출동시 최단거리 확보를 위해 마을단위 지도를 자체 제작했다.

그 결과 구급대 현장 도착시간이 현격히 줄어 전국 평균보다 49초나 앞서면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앞으로 도 소방본부는 구급활동의 골든타임인 5분 이내 현장 도착을 위해 농ㆍ어촌 외딴가구나 독거노인 주거지 등의 위치, 전화번호 정보를 입력해 출동시간을 더욱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한 본부장은 “119의 골든타임 이내 현장 도착은 도민 안전과 밀접한 것으로 반드시 확보하도록 명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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