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원이중]아빠처럼 가르치고 엄마처럼 돌봐주니까… 우린 학교가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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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원이중]아빠처럼 가르치고 엄마처럼 돌봐주니까… 우린 학교가 집이에요

충남유일 공립 기숙형 중학교 적게 가르쳐도 많이 배우도록 활동중심 수업의 몰입식 교육

  • 승인 2014-12-10 14:17
  • 신문게재 2014-12-11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희망씨앗 충남 방과후학교] 태안 원이중학교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는 아이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에게 즐거운 배움으로 꿈을 이루게 뒷받침해주는 열성적인 교사들.

태안 서북단에 자리한 원이중학교(교장 문동준)는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돌봄으로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키우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교육활동에 온 힘을 다한다.

기초와 기본을 튼튼히 하는 이 학교의 교육 및 배움은 여러가지 실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교육비는 감소시키고 학력은 신장시켜 2011년과 2013학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제로화를 달성했다. 또 2011학년도부터 3년 연속 충남도교육청 학교 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뽑혔고, 올해는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따뜻한 돌봄으로 꿈을 키우는 원이중의 특별한 방과후교육을 살펴본다.


▲공동체 생활로 꿈을 키우는 학교=앞서 잠깐 소개했듯이 원이중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기숙형 중학교라는 것이다.

원이중에서는 학생을 돌보기 어려운 가정환경, 자립심이 강한 자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선택, 학생 자신의 선택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진학한 학생들이 가정처럼 편안하고 쾌적하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시설과 프로그램은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다. 기숙사 시설은 급식실과 학생 기숙 시설 16실(60명 수용), 열람실, 휴게실, 세탁실 등이 있으며 전교사를 사감교사로 지정해 매일 교사 사감 1인과 전담 사감 1인 등 2인 사감체제로 가정에서의 부모 보살핌을 대신해준다.

대표적인 기숙 프로그램은 밥상머리 교육, 사제동행 아침 독서, 자기주도학습, 학생자치회, 봉사활동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숙사생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중 휴일을 이용한 뮤지컬 관람, 생태체험, 체험학습의 날, 무용치료, 미술 치료, 독후 활동, 요가 등이 있다.

▲즐거운 배움이 있는 학교=창의성을 강조하는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학교는 소위 최소한 두 가지 분야 이상의 전문가를 뜻하는 H형 인재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성(창의성)과 덕성(인성), 건강, 소통, 몰입, 행복 등 여섯 가지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주문하고 있다.

우선 창의성 교육차원에서 독서로 아침을 시작한다.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전교생은 등교와 함께 배롱나무 도서관에 모여 사제동행 독서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독서동기를 유발하도록 책드림 행사는 물론 다독학급 시상과 함께 매학기별로 다독학생과 독서기록장 우수학생에 대해 상을 준다.

전교생 모두가 생활화된 독서 덕분에 지난해와 올해 충남 학생 독서 골든벨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와 올해 충남 역사 골든벨 대회에서는 역사왕과 은상을 각각 받았다.

인성교육으로는 '비전조회'를 들 수 있다. 원이중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인 비전조회는 자율활동으로 진로에 대한 탐색과 발표로 스스로 비전을 구체화한다.

학생들이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비전조회는 글쓰기 능력과 경청 능력, 발표 능력을 신장시켜 자기주도능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전조회를 통해 학생들은 '미소, 인사, 나눔, 배려, 경청, 칭찬, 용기, 감사, 공경, 정직' 등 이른바 10개의 덕목의 '행복학생 10훈'을 실천한다. 행복학생 10훈은 지난해 대한민국 중고등학생 자원봉사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쾌거로 이어졌다.

원이중 학생들은 건강한 신체를 가꾸려고 1인 2스포츠 활동에 심취해 있다. 검도와 배드민턴, 농구, 축구, 탁구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은 이 학교 학생들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되고 있다.

체력 못지 않게 심성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관현악 악기와 사물놀이, 피아노 중 한 악기를 선택해 1인 1악기 연주로 고운 심성을 기른다.

다양한 진로 특강도 잊지 않고 있다. 또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1박2일 진로체험 캠프를 운영하는 등 학생의 진로탐색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몰입식 교육은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우기(less&more)를 교육방법으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 방법을 전개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한 발 앞으로 더 성장하는 학교=원이중은 충남 유일 공립 기숙형 중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수와 학급수가 느는 학교로 2012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참가교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4년간 충남도교육청 선정 학교 평가 최우수교·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우수 교육 활동으로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부의 '농어촌 거점별 우수 중학교'로 선정돼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농어촌 거점별 우수 중학교'는 생활 인프라가 도시보다 취약해 발생하는 농어촌 지역의 학생수 감소, 학교 소규모화 등의 악순환을 막고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중학교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앞으로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교육을 구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원이중은 환경개선을 위한 동아리실을 신축하고, 자유학기제 희망 학교, 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SCEP), 오케스트라, 외국어 집중 교육, 국내외 진로 체험 등 특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특성화된 농어촌 학교로 거듭날 전망이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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