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4인방, 기업 넘어 지역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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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4인방, 기업 넘어 지역 이끈다

신신자·김숙현·송은숙·김영휴 대표 꼼꼼함과 뚝심으로 업계 패러다임 선도

  • 승인 2014-12-07 16:28
  • 신문게재 2014-12-08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경제계를 이끄는 화려한 여성 CEO들은 누가 있을까?

신신자·김숙현·송은숙·김영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지역 기업 경영자로 활동하며 '우먼파워'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우선 지역 여성 기업인들 사이에서 맏언니로 통하는 신신자 (주)장충동왕족발 대표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신 대표는 '여장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소탕한 성격의 기업인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기업 경영만큼은 여성 특유의 꼼꼼함이 묻어 있다.

요식업종으로 무엇보다 청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 대표는 '내가 만든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일념으로 최고의 품질과 맛을 지닌 제품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해 왔다.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장충동왕족발은 우수한 원료를 선별해 사용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또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을 지낸 김숙현 임페리얼트레이딩(황실유럽자수) 대표도 지역에서 잘 나가는 여성 기업인 중 한명이다. 특히, 그는 '십자수 성공신화'를 이루며 맨주먹으로 성공한 기업인으로 통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부터 그림그리기 등 미술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 미술교사의 권유로 미술과 인연을 맺게 됐고, 호수돈여중·고와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필리핀에 가서 십자수 사업을 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황실유럽자수를 '알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송은숙 (주)한국인식기술 대표도 있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 송 대표는 옥천여고와 청주교대를 나왔다. 지난 1996년부터 한국인식기술의 이사로 재직했고, 200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인식기술은 인맥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1993년 설립 이후 '명함 한 장으로 시작되는 백만불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20여년 동안 인맥관리 분야의 기술개발에 전념해 왔다. 송 대표는 2009년 한국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 창립과 함께 초대 회장을 맡아 4년동안 협회를 이끌었다.

송 대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영휴 (주)씨크릿우먼 대표도 현재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장으로, 지역 경제계 활동을 통해 잘 알려진 기업인이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씨크릿우먼은 헤어웨어(가발)를 통해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한편, 이들 여성 기업인들은 남성 못지않은 특유의 뚝심과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한 가정의 주부·어머니, 한 기업의 사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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