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전남·대전청 등 조직표에는 드러나지 않아도지능범죄수사대를 운영하던 3곳을 포함해, 전국 16개 광역지방경찰청의 지능범죄수사대가 다음달께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충남청의 경우 예상 구성원은 18명으로 광역수사대에서 3명, 수사2계에서 5~6명 정도의 인원을 착출하고, 10여명 정도를 신임 순경 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기존 횡령이나 금융수사 등을 맡았던 팀원들을 투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정원이 늘어난 신임들을 교육시켜 처음부터 전문수사관으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 따라서 수사2계를 축소하거나 형사과를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형사과의 경우 소위 조직폭력배나 최근 경찰이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동네조폭 검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신설되는 지능범죄수사대의 대장은 경정이나 경감급이 물망에 올랐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가 활동을 시작하면 경찰서에서 수사하기 어려웠던 사건을 지방청에서 담당해 체계적인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조직개편에 대한 행정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고무줄식 조직구성과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 없애는 프로젝트팀이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2011년 경찰은 야심차게 출범했던 성폭력수사대를 발족 7개월만에 슬그머니 폐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부에선 노인대상범죄 등을 전담하는 부서를 구성했다 없애기도 했다.
강·절도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는 부서가 없는 등 부실한 행정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조폭이 마약을 취급하거나 청소년의 강력범죄 등에서는 부서간 다툼이나 미루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설운영을 결정한만큼 지능범죄수사대가 조기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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