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의 도시문제 개선은 물론, 미래의 대전발전상과 미래세대 부담, 대중교통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도시철도 2호선은 트램이 가장 적합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정책에 따라 복지예산이 늘고 있는 등 현재와 미래의 재정여건을 고려하면 ㎞당 476억원에 이르는 고가방식에 비해 트램은 ㎞당 200억원 내외로 사업비용이 적고 운영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인구 고령화 등 교통약자 비중이 지난 2011년 31%에서 오는 2030년이면 55%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램은 접근성이 우수하고 교통약자의 이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고가방식과 달리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친환경·최첨단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전국 최초 트램 건설로 관광자원화가 가능한 부분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 트램으로 결정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신속성은 고가방식(44.3㎞/h)에 비해 절반 수준(유럽기준 18~22㎞/h)에 불과하고, 교차로 통행에 간섭을 받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정시성 부문에도 취약하다.
이와 함께 2~3개 차로 잠식(본선 폭 6.8m·정거장 폭 10m)과 우선신호(출·퇴근시간대 2~3분 간격 교차) 사용 등으로 교통정체가 극심해 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마찰로 인한 소음·진동·분진이 발생하며, 폭우·폭설·혹한기 등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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