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자기센터 박포규 박사팀에 자기부상열차의 외부 전자파 측정을 의뢰한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4만μT의 0.3%에 불과한 안전한 수치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기계연은 박 박사팀의 측정결과에 따르면 차량외부 승강장 바닥에서 높이 35㎝, 차량과의 이격거리 30㎝에서 측정한 자기장은 130μT로, 내부측정치 798μT의 16%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레일에서 직선으로 2m 아래로 떨어진 하부에서 측정한 결과도 160μT으로 나타나 역시 기준치 4만μT 를 크게 밑돌았다는 안전성을 강조했다.
기계연의 이날 측정 결과 발표는 지난 1일 대전시민단체들이 “자기부상열차는 도심을 순환하는 초고압 송전탑으로 특히 외부측정값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를 공개하라”는 비판에 맞대응인 셈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민연대'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부상열차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이 우려되는 도심의 초고압 송전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자파를 발암 가능 그룹 2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교류 자기장의 경우 정부 기준은 스웨덴 0.2μT, 네덜란드 0.4μT, 스위스 1μT 등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75만5000볼트(V) 송전탑의 80m 안에 살면 0.3μT에 노출되며,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0.3μT에 상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3.8배 높다”고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 유해성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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