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 |
현재 이 사회를 이끌고 있는 베이비 붐 세대는 집단따돌림이나 폭력의 상황을 '남들도 누구나 다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도 청소년 시절엔 다 그렇게 자랐다'라고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은 자세로 수수방관한 것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이나 청년은 그 시대와는 환경이 완전히 다르게 자랐다는 것을 기성세대는 묵과했고 한편, 별일 아니라는 생각으로 방조했다.
교내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의 역할이 악순환 되면서 더욱 비인간적인 심성이 싹트고 결국 사회성이 결여된 상태로 청년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청년세대들은 베이비 붐 세대보다 비교적 형제가 적고 한 가정에 한 명 아니면 두 명인 가정이 대부분이어서 타인에 대해 배려나 이해력이 부족하며,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사고가 형성되어 자신을 다스리는데도 부족한 면이 많이 나타난다.
이에 타인을 괴롭히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사소한 장난으로 쉽게 생각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단지 자신의 심심함이나 괴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활용한다. 그 방법은 매우 비인간적이며 악랄하고 비열하여 상대는 인간적 모멸감에 인내심의 한계를 보이며 파멸의 길을 선택하게 한다.
청소년기는 '제2의 성장 급등기'이며 청소년 시기는 부모나 윗사람보다 또래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요즘은 사회성 부족으로 혼자 놀거나 파괴적인 게임, 악성 댓글 등 타인과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놀이가 아닌 어떠한 매개체를 통해 인간성이 형성되다 보니 윤리 도덕적인 면은 물론이거니와 죄책감이나 책임감도 없고 무심히 그냥 재미삼아 행동한다. 그러한 부적절한 형태로 노출된 시간이 많고 타성에 젖어 그 심각성이 더욱 격화되는 현상을 보이며 비행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사회에 반하는 부적절한 결과를 초래한다.
한편, 우리나라 군은 미루어 짐작컨대 군인의 자살과 폭력은 아마도 오랫동안은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나 사회가 형식적이었고 인성교육이 결여된 상태로 오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자주 일어날 것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야만 된다.
국가관의 부재와 애국심이 없는 상태에서 군 조직을 지휘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누구라도 사명감과 자긍심 부재의 상태에서 명령을 받으면 하부조직은 반항한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 긍정적 복종이나 어떠한 지시에 대해 수용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며 투철한 군 복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명령을 받는 입장에서는 더욱 거세게 반발심이 일어나며 그것은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다. 이 모두가 군의 무사안일 복지부동이 원인이다. 군 수뇌부가 진급에만 눈이 멀어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는 사고로 점철된 적폐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관심사병으로 구분하는 것도 상담심리 전문가가 아닌 상급 군인이 마구잡이로 행한 것으로 다반사 드러났으며, 이 모든 것이 확고한 군인정신 부재의 상태로 군을 지휘하다 보니 여군에게는 성폭력이, 그리고 초급 장교와 사병들은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집단따돌림 현상은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우리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나 전국학교폭력 실태 보고서에 그 심각성과 실태파악은 이미 면밀히 조사되고 연구되어 관련 자료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하여, 이제는 그 사태에 대해 소모성 논쟁이나 형식적인 외침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나 정치권이 앞장서고 교육부와 학교, 학부모와 당사자 모두가 연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방안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제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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