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도담 맘스클럽]착한 엄마들의 사랑방

[도담도담 맘스클럽]착한 엄마들의 사랑방

대전지역 인터넷 카페 모임서 시작… 싼 가격에 돌상·돌복·장난감 대여 미혼모·경력단절여성에 일자리 제공ㆍ아동시설 후원 등 사회공헌도 활발

  • 승인 2014-12-02 14:08
  • 신문게재 2014-12-03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생태교육 대관 모습.
▲ 생태교육 대관 모습.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주)도담도담 맘스클럽

대전역에서 노숙자들과 생활하며 갓난아이를 키우는 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개설한 인터넷카페에서 현재는 지역사회에 큰 공헌활동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한 (주)도담도담 맘스클럽.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은 지난 2006년 위기에 처한 부녀를 도울 때까지만 해도 유명 인터넷 카페의 대전지역 모임에 불과했다.

당시 부녀를 돕기 위해 나선 카페 회원들은 카페의 특성상 임신 중이거나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각자 집에 있는 물티슈나 분유, 손수건 등 갓난아이를 키울 때 필요한 물건을 모아서 부녀에게 지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엄마들은 1회성 지원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서 모금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카페 내 기부행위는 불가능하다는 운영 규칙에 위반돼 카페를 탈퇴할 수밖에 없었고, 탈퇴한 엄마들이 모여서 만든 카페가 바로 도담도담이다.

▲ 소모임
▲ 소모임
위기에 처한 부녀을 돕기 위해 개설한 인터넷 카페는 불과 몇년 만에 회원이 5만여 명으로 급증했고, 2011년 비영리민간단체와 마을기업 선정, 지난해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에 이어 올해 대전 1호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은 다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단체의 마케팅업무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홍보마케팅 회사로, 온라인 마케팅 사업외에도 돌상·돌복 대여, 장난감 대여, 지역 엄마들의 모임공간 대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돌상·돌복 대여 사업은 일반 업체가 25만~3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면 이곳에서는 엄마가 직접 상을 차릴 수 있도록 저렴한 비용(3만~10만원)에 대여하고 있다.

장난감 대여는 승용장난감, 바운서, 쏘서, 점퍼루 등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발달, 연령별, 특성별, 분야별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사업이다.

▲ 전통돌상
▲ 전통돌상
이러한 장난감은 대부분 2~3개월만 사용하는 것에 비해 수십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대관하는 사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어 지역 엄마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주)도담도담 맘스클럽은 사회적기업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미혼모,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부모 가정 후원, 조손 가정 후원, 미혼모자센터에 백일·돌잔치상 후원, 미혼모시설 후원, 지역아동센터 방문 및 간식 후원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공익사업으로 엄마들이 만든 성교육 인형극을 펼치고 있다.

성교육 인형극은 연령, 주제별 인형극을 통해 위험에 노출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엄마들이 직접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서진 대표는 “소외계층을 위한 도담도담의 크로 작은 노력과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작은 힘을 모을뿐이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들이 모이면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고 유일한 삶의 빛이 된다”며 “더 많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회사의 발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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