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예산 '빨대효과' 우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과학벨트 예산 '빨대효과' 우려

중이온가속기건설단장에 포항4세대방사광단장 유력

  • 승인 2014-12-01 16:44
  • 신문게재 2014-12-0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을 총괄하는 단장에 고인수 포항공대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과학벨트 주요 사업 또는 예산이 포항중심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추천위원회에서 고인수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겸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과 정순찬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교수를 김두철 원장에 추천,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관련 학계에서는 고 단장의 내정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 단장은 서울대 물리학과(학ㆍ석사)와 미국 UCLA 대학원 물리학(박사)에서 학위를 취득, 지난 1988년부터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건설 추진본부에 참여를 시작으로 가속기 건설기간 장비 설계, 해외협력 등 업무를 맡아 포항가속기 건립ㆍ운영의 핵심 인사다.

포항공대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 재직기간에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특히 지역 과학계 및 정가에서 우려했던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과 포항공대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운영센터,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사업단을 통합하는 가속기연구소 설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또한 IBS의 연구단 선정과 운영 자문 역할을 하는 과학자문위원회에 대거 포항공대 관계자들로 채워져 있는 상황에서 포항공대 교수출신의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선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공약사업인 과학벨트가 포항지역 사업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IBS과학자문위원회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속기연구소 상임고문), 윤덕용 포항공대 재단 부이사장, 페터 폴데 포항공대 석좌교수 등 포항공대 관계자 3명을 포함한 모두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기관 소속자는 윤정로 KAIST 인문사회과학과 교수가 유일하다.

또 포항공대는 연 100억원 연구비가 지원되는 IBS 연구단 4개를 유치, 최다 캠퍼스 연구단을 운영해 연 400억원을 과학벨트 예산으로 받고 있다.

IBS 관계자는 “고 단장이 현재 포항공대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 추진단장이라는 점을 놓고 내부에서도 말들이 있었다”며 “그러나 해당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결정한 사항으로 어떤 의견을 피력할 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이온가속기구축은 신동에 건립될 예정으로 세계 유수의 과학자를 불러들여 과학벨트를 글로벌 기초연구 거점으로 육성하는 핵심 시설구축 사업이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 1조4445억원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핵심장치 제작 및 성능시험을 착수해 지난달 개발계획에서 부지 위치와 시설 규모 등을 확정해 시설 건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5.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