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한건설협회,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에 소재한 종합건설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현재기준 182개사로 작년동월(214개사)대비 32개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 소재한 종합건설사 수치는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전국의 시도별 종합건설사는 세종 216개사, 울산 218개사, 광주 255개사, 제주 410개사 등과 비교해도 적다. 전국 시·도 중 종합건설사가 200여 개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대전이 유일하다. 세종시도 216개사로 대전보다 34개사가 많다. 대전 건설업계의 열악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원인을 지역 일감부족, 상대적으로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공사발주와 지역개발 등이 많은 세종시 이전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관내 관공사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지난 10월말기준 관공사 발주량은 2169억원으로 작년동월(2509억원)대비 13.5%(339억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목, 건축, 조경 등 모든 분야에서 발주량이 감소했다. 토목은 662억원으로 작년(743억원)대비 10.9%, 건축은 1342억원으로 작년(1578억원)대비 14.9%, 조경은 164억원으로 작년(187억원)대비 11.9%가 감소했다. 공사건수로도 272건에서 205건으로 24.6%가 줄었다.
이같이 관공사 발주량이 감소하며 대전에 소재한 34.6%(64개)의 종합건설사가 한건의 관공사도 수주하지 못했고 65.4%만 관공사를 수주했다.
민간건축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3분기까지 민간건축공사 착공면적은 73건에 연면적 11만5222㎡로 작년동기(80건, 26만9296㎡)대비 건수는 7건, 면적은 57.2%(15만4074㎡)가 감소했다.
건설사들은 수주난으로 경영상태 악화 등 고사직전에 내몰리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이후 이어진 지속된 경기침체는 정부의 경기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물경기회복은 어려운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민간건축공사도 착공건수 및 면적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고 정부의 복지정책에 밀려 발주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공사기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 건설업계의 종합건설사가 1년여만에 14.9%가 줄었다. 배경은 일감부족, 개발사업이 활발한 세종시 이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지역업체 수주기회 확대, 실적공사비 적용기준 엄격준수, 발주기관의 불공정한 관행 등을 적극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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