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와 벤처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창조센터는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대구 지역의 예비 창업자를 발굴, 사업화를 지원하고 정부·민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 우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구창조센터와 중소기업청간의 협약은 삼성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소기업청 한 관계자는 “대구센터와 MOU는 삼성에서 의뢰한 후 진행한 것”이라며 “대전센터와 협력을 맺은 SK에서는 요청이 오지 않았기에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9월 대구센터와 대구시 3자간 상호 협력을 구축한 상태다.
반면, 대전센터는 지난달 SK와 확대 출범식 후속조치가 미흡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센터와 협약을 맺은 SK는 지역보다는 중앙 홍보에만 집중, 중앙바라보기에만 급급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대전센터의 독립법인 전환도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 KAIST 부속센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센터는 대전센터보다 한달여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독립법인으로 전환된 상태다. 대전센터는 당초 지난달 진행된 SK와의 확대출범식 이전 독립법인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기약을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전센터는 미래부와의 법적인 조율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독립법인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대전센터 공문은 KAIST 강성모 총장의 직인으로 발송되는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센터는 KAIST 초빙교수인 송락경 센터장을 비롯해 시 4명, 대전테크노파크 1명,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1명, SK 직원 등 각각 기관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이 다양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눈치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내부안팎의 전언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대전센터 구성 인원이 각각 다른 기관 소속이다보니 센터를 중심으로 일하기 보다는 본래 소속기관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는 대전센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