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갈 길 멀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갈 길 멀다

협약기업 SK 소극적 행보에 법인설립 해넘길 듯 구성원 소속기관 달라… 운영주체간 '눈치전' 치열

  • 승인 2014-11-26 17:34
  • 신문게재 2014-11-27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개소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가 협약 대기업인 SK와의 수동적인 행보와 운영 주체간의 보이지 않는 눈치전, 독립법인 전환 지연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와 벤처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창조센터는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중소기업청과 협약을 맺고 대구 지역의 예비 창업자를 발굴, 사업화를 지원하고 정부·민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 우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구창조센터와 중소기업청간의 협약은 삼성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소기업청 한 관계자는 “대구센터와 MOU는 삼성에서 의뢰한 후 진행한 것”이라며 “대전센터와 협력을 맺은 SK에서는 요청이 오지 않았기에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9월 대구센터와 대구시 3자간 상호 협력을 구축한 상태다.

반면, 대전센터는 지난달 SK와 확대 출범식 후속조치가 미흡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센터와 협약을 맺은 SK는 지역보다는 중앙 홍보에만 집중, 중앙바라보기에만 급급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대전센터의 독립법인 전환도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 KAIST 부속센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센터는 대전센터보다 한달여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독립법인으로 전환된 상태다. 대전센터는 당초 지난달 진행된 SK와의 확대출범식 이전 독립법인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기약을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전센터는 미래부와의 법적인 조율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독립법인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대전센터 공문은 KAIST 강성모 총장의 직인으로 발송되는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센터는 KAIST 초빙교수인 송락경 센터장을 비롯해 시 4명, 대전테크노파크 1명,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1명, SK 직원 등 각각 기관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이 다양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눈치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내부안팎의 전언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한 관계자는 “대전센터 구성 인원이 각각 다른 기관 소속이다보니 센터를 중심으로 일하기 보다는 본래 소속기관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이는 대전센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