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콘텐츠가 '멋'이 아닌 '맛'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끼 식사 못지않게 후식(디저트)이 인기를 얻으며 유통업체들의 '입점 1순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렇다 보니 지역 백화점들은 장사가 안 되는 패션 및 잡화 매장을 식품 매장으로 잇따라 바꾸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신규 입점한 성심당은 한 달 매출이 3억여 원 이상으로 웬만한 여성 의류 브랜드 매출에 맞먹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27일 백화점 1층에 성심당 케? 부띠끄를 오픈하고 50여 종의 케?류를 비롯해 타르트, 마카롱, 초콜렛 등 총 160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측은 전국적으로 명품 베이커리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성심당을 단위 면적당 매출 효율이 높은 백화점 1층 약 200㎡ 의 넓은 공간에 넣는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이에 맞서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디저트 매장 강화에 나선다. 갤러리아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일본 오사카 유명 롤케이크 브랜드인 핫삐돌체(8b DOLCE)와 뉴욕 치즈케?브랜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고급 디저트 브랜드 빌리엔젤과 재클린을 비롯해 '도지마롤'로 유명한 일본의 '몽슈슈' 등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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