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수입 의존 광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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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수입 의존 광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차세대 통합기술 개발…중기 이전시 1000억 매출 기대

  • 승인 2014-11-26 17:25
  • 신문게재 2014-11-27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ETRI 연구진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인 오케스트라 광 인터넷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진들이 광인터넷 관련 실험을 하는 모습.
▲ ETRI 연구진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인 오케스트라 광 인터넷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진들이 광인터넷 관련 실험을 하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ETRI) 연구진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대도시간 연결망 또는 데이터 센터 연결 장비들을 국산화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관련 기술이 중소기업 이전될 경우, 1000억대 신규매출이 기대된다.

26일 ETRI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입자망부터 코어망까지를 구축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에 성공, 관련 장비들을 국가 연구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 적용, 기능 및 성능 시험에도 통과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이번 결과는 기업에 기술이전 후 내년 사업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창조 경제 실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발 장비는 현재 인터넷 가입자 속도인 100메가(Mbps) 보다 100배 빠른 인터넷 가입자당 10기가(Gbps)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광가입자망 시스템(NG-PON2)'과 광기반 전달망 구축시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하나로 통합, 최적의 전송경로를 자동으로 설정, 제어할 수 있는 '3.2테라급 광 캐리어 이더넷 시스템(OCES)'으로 차세대 광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각각 전송장비나 가입자 장비만 제조만 의존했지만 ETRI가 이를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외산을 대체,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이다.

이번 기술은 통신사업자에게도 유리하다.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통합하는 오케스(OCES) 장비를 사용해 현재 개별 장비로 몇 일씩 걸리던 전용 회선 설정 작업을 원 클릭만으로도 구성이 가능하다. ETRI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및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에 제안한 기술이 단일 국제표준으로 채택, 관련 장비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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