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JB전북은행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60억원 한도 가운데 25%가량인 15억만 소진한 상태다. 이로인해 나머지 75%가량인 45억원은 제역할을 못하고 금고만 지키고 있는 셈이다.
반면 50여개 지역 점포를 운영 중인 하나은행은 대전신보에 25억원을 출연해 300억원의 금융지원을 모두 마쳤으며, 신한은행도 지난해 6억원의 출연금을 내고 72억원의 금융지원을 모두 끝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관련, 전북은행은 금융망이 적고 타 시중은행에 밀려 영업이 쉽지 않은 점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또 전북은행은 대전신보의 보증 심사가 까다로와 대출 실적 올리기가 어렵다며 책임을 대전신보에 일부 돌렸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을 위한 보증서를 받는데 일주일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심사 기준도 까다롭다”며 “전북지역에서 하루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일주일씩 걸리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대전신보는 JB 전북은행의 특별출연금 보증 지원 부진을 타 지역 연고 은행에 대한 지역민의 반감도 대출 부진 원인이라고 맞섰다.
대전신보는 “대다수 고객들이 시중은행 대출을 원하며, 타 지역 연고 은행인 전북은행의 대출은 꺼리는 것이 고객들의 분위기”라고 전북은행의 태생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또 전북은행의 영업 능력 부족도 큰 원인으로 꼽았다. 대전신보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 능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며 “점포 수가 시중은행에 비해 적고, 대부분 신규점포로 자리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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