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10개 특성화고에 대한 특별전형 모집 결과 349명 모집에 1421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무려 4.07대 1에 달한다.
이는 258명 모집에 280명이 지원했던 지난해 특성화고 특별전형 결과와 비교해 올 들어 학생들의 지원이 급증한 것을 보여준다. 대전지역 특성화고는 경덕공고를 비롯해 계룡공고, 대전공고, 대전전자디자인고, 충남기계공고, 대성여고, 대전신일여고, 대전여자상업고, 대전국제통상고, 유성생명과학고 등 모두 1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들어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특성화고의 특별전형 경쟁률은 무려 13.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전형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제빵기술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관련 자격을 취득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향후 곧바로 취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특성화고에서 전문 분야의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쟁률이 치열한 특성화고를 살펴보면,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학과를 운영한 학교가 학생들의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고교를 진학한 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만큼 곧바로 취업에 필요한 기능을 익히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특별전형 경쟁률이 높은데는 탈락하더라도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전형이 심층면접과 내신성적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반면, 일반전형에서는 전 학년 교과 성적 240점, 출석성적 24점, 행동특성성적 12점, 창의적체험활동(자율·동아리·진로활동) 성적 12점, 봉사활동 12점으로 산출해 300점 만점으로 반영해 총점 상위 순으로 선발한다.
이미 특별전형 발표가 완료돼 26일까지 일반전형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아직도 중3 학생에 대한 진학상담시 특성화고에 대한 진학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특별전형은 2회째인 올해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반전형까지 높은 경쟁률이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중학교 진학상담시 일반고에서 대학으로, 대학에서 취업으로 연결되는 진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중학교 진학 상담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과 함께 학생들의 소질 파악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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