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성화고 '인기'… 평균 경쟁률 4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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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특성화고 '인기'… 평균 경쟁률 4대 1

특별전형 최고 13.7대 1… 탈락해도 일반전형 '기회'

  • 승인 2014-11-25 18:02
  • 신문게재 2014-11-26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지역 특성화고 특별전형이 지난해와 달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학생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탈락하더라도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재도전할 수 있어 학생들의 지원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10개 특성화고에 대한 특별전형 모집 결과 349명 모집에 1421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무려 4.07대 1에 달한다.

이는 258명 모집에 280명이 지원했던 지난해 특성화고 특별전형 결과와 비교해 올 들어 학생들의 지원이 급증한 것을 보여준다. 대전지역 특성화고는 경덕공고를 비롯해 계룡공고, 대전공고, 대전전자디자인고, 충남기계공고, 대성여고, 대전신일여고, 대전여자상업고, 대전국제통상고, 유성생명과학고 등 모두 1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들어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특성화고의 특별전형 경쟁률은 무려 13.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전형에 지원한 한 수험생은 “제빵기술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관련 자격을 취득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향후 곧바로 취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특성화고에서 전문 분야의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쟁률이 치열한 특성화고를 살펴보면, 향후 취업 가능성이 높은 학과를 운영한 학교가 학생들의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고교를 진학한 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업하기가 어려운 만큼 곧바로 취업에 필요한 기능을 익히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특별전형 경쟁률이 높은데는 탈락하더라도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전형이 심층면접과 내신성적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반면, 일반전형에서는 전 학년 교과 성적 240점, 출석성적 24점, 행동특성성적 12점, 창의적체험활동(자율·동아리·진로활동) 성적 12점, 봉사활동 12점으로 산출해 300점 만점으로 반영해 총점 상위 순으로 선발한다.

이미 특별전형 발표가 완료돼 26일까지 일반전형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아직도 중3 학생에 대한 진학상담시 특성화고에 대한 진학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특별전형은 2회째인 올해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반전형까지 높은 경쟁률이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중학교 진학상담시 일반고에서 대학으로, 대학에서 취업으로 연결되는 진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중학교 진학 상담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과 함께 학생들의 소질 파악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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