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26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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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26일 윤곽

대전시 평가심의위원회 열어… '지역상권 타격 입을라' 긴장

  • 승인 2014-11-25 17:45
  • 신문게재 2014-11-26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국내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은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결정을 놓고 지역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26일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분야별로 무작위 추첨된 심의위원들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를 연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업체는 세부적인 내용 협의를 통해 실시협약에서 별다른 무리가 없으면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총사업비 25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의 윤곽이 사실상 드러나게 된다.

이처럼 엑스포 과학공원 내 4만 7448㎡ 부지에 창조경제 핵심시설인 사이언스센터, 대규모 유통단지인 사이언스몰이 조성되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 거대 유통기업의 양자대결로 지역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의 '공룡'이라 불리는 대형유통기업이 사이언스몰에 들어서면서 기존 지역 백화점과 아웃렛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 세이 등 지역 백화점과 아웃렛 등 기존 업체들과의 상권 점유율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역 유통업계는 식당가 등 식음 시설을 확충하고, 휴게시설, 매장동선을 조정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과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더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쇼핑센터로 들어간다고 했지만, 사실상 백화점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이언스몰이 들어옴으로 인해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현 있는 상황에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에 앞서 단순한 자금지원이나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방적이 아닌 백화점과 영세 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규모를 앞세운 대기업 자본의 진출은 기존 영세 상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지역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전통시장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객 사은품을 인근 남대문 시장 브랜드 가방으로 선택, 전통시장 점포개선, 전통시장 유명먹거리 전 개최 등 양쪽 다 윈윈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상권 피해가 크게 우려되지만, 이들에 대한 상생은 논외로 분류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지역 상권 상생의 큰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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