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야크54기종 |
만약 실제 전투기가 이 같은 비행을 했으면 뉴스와 신문1면을 장식했을 것이다. 도심을 지척에 두고 저공비행한 이 과감한 비행기는 실제 전투기가 아닌 F-16의 축소 모형인 RC비행기다.
대전 모형항공기 동호회 '대전항공클럽'회원들은 매주 주말 대덕구 관평동 둔치에 나와 모형항공기를 날린다. 지난 2007년 결성됐으며 대전지역 무선비행기 동호인 1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대전모형항공클러 가을 정기총회 및 정기비행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클럽 내 최강 실력을 자랑하는 이상갑(53) 회장은 우리나라에 모형항공기가 들어오던 80년대 후반에 입문해 30년이 넘는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클럽 회원들에게는 모형항공기의 선구자로 통한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해왔던 이 회장은 “실제 모델인 경비행기도 탑승해 봤지만 내손으로 움직이는 비행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실제 비행기가 표현하지 못하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RC비행기의 매력 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미그29<왼쪽>와 미공군-F16 |
RC비행기는 지상에서 최대 수 백 미터 상공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자동차 보다는 좀 더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분야 역시 조종술이다. 비싼 돈을 주고 산 비행기가 미숙한 조종술 때문에 파손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최근에 출시된 RC비행기에는 PC와 연동하여 시뮬레이터로 연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함께 나온다. 실제 자연에서의 비행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입문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 동호회원들이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 |
대전모형항공클럽은 카페를 통해 RC항공기 입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비 선택 요령부터 조종술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빨리 배우는 방법은 비행장을 직접 찾는 것이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음 카페 대전모형항공클럽에 가입 후 비행 일시와 장소를 안내 받을 수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동영상 뉴스 http://www.joongd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