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까?
20일 개봉된 브래드 피트 주연 '퓨리'와 제니퍼 로렌스 주연 '헝거게임:모킹제이'가 인터스텔라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 속에 배우 김상경이 처음으로 코믹캐릭터에 도전하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도 개봉돼 관심을 끈다.
미국에서만 6500만부가 팔린 수전 콜린스의 소설 '헝거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2012년 영화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2013년 '헝거게임:캣칭 파이어'가 히트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이야기다. 캐피톨과 반군의 격렬한 대결이 벌어지기 직전의 전초전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캣니스가 평범한 소녀에서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모킹제이 파트 2'는 내년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헝거게임이 끝나고 고향인 12구역이 캐피톨의 폭격으로 파괴되자 캣니스는 절망감으로 괴로워한다. 12구역의 생존자들이 13구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캣니스는 반정부 세력의 중심이 된다. 어떤 공격도, 어떤 감시도 피할 수 있는 전설의 13구역을 다스리는 대통령 코인은 캣니스에게 혁명의 불꽃이자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모두의 희망이 된 캣니스는 이제 세상을 구할 반격을 시작한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워 대디'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명령이 떨어진다. 수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워 대디에게는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원군으로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이 배치되고 워 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백명의 적진 가운데서 한 대의 탱크로 고군분투하는 워 대디 부대의 모습, 전쟁으로 지친 5명이 '퓨리'라는 탱크를 통해 동료애를 나누고 서로 인간애를 잃지 않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최근 워대디 역의 브래드 피트와 신병 노먼 역의 로건 레먼이 한국을 방문,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 대디의 전차부대가 이끄는 M4 셔먼탱크와 독일군의 티거탱크는 실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극의 사실감을 더한다.
아빠를 빌려준다는 엉뚱한 발상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유쾌한 '힐링무비'라는 평이다. 특히 아역 최다인의 순수한 연기가 돋보인다. 최다인은 드라마 '결혼의 여신', '너라서 좋아', '아내의 자격' 등에서도 아역으로 출연했었다.
걸스데이 민아가 아빠 렌털사업의 첫번째 정식 렌털고객인 인디밴드 보컬 보미 역을 맡아서 눈길을 끈다.
명문대 출신이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하며, 10년째 백수생활중인 태만(김상경). 집에서 빈둥대며 잔소리만 듣는 아빠를 보다 못한 엉뚱한 딸 아영(최다인)은 학교 나눔의 날에 “아빠를 내놓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그날 이후 태만의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수상한 전화들. 아영이가 중고나라에 태만을 올려놓은 것.
“아빠도 딴 아빠들처럼 일했으면 좋겠다”는 딸의 진심에 태만은 아내 지수 몰래 아영이와 절친 승일(조재윤)과 함께 아빠 렌털사업을 시작하는데….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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