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혈세' IBS 비전선포식, 도시락 선심?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3억 혈세' IBS 비전선포식, 도시락 선심?

대통령·총리참석 없는 행사, 발파 퍼포먼스 外 특징 없어 시민 1000명 점심제공 예정… “규모 비해 예산낭비” 지적

  • 승인 2014-11-19 18:17
  • 신문게재 2014-11-20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예산 3억여원을 투입해 주관하는 비전선포식이 혈세낭비에 이어 선심성 행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IBS에 따르면 21일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 광장에서 '과학벨트 희망 비전 선포식'을 개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권선택 대전시장, 강성모 KAIST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IBS는 정홍원 국무총리 참석을 요청했지만 영상 축하 메시지로 대체키로 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래부나 IBS측에서 이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참석 가능성도 염두에 뒀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로인해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홍원 국무총리 참석 없이 해당 부처 장관만 참석하는 행사에 3억여원을 투입, 혈세낭비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오찬을 포함해 식전(엑스포사진전·과학벨트 관련 전시, 공연), 공식(글로벌 과학계 축하영상, 비전선포식, 국민참여 희망 메시지, 발파 퍼포먼스), 식후 행사(일반시민 및 학생 희망미션레이스)로 진행된다.

발파퍼포먼스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로 없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시민 및 학생 1000여명을 초청, 오찬으로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IBS측은 대전시와 과학활성화 프로그램 수행 초·중·고, 과학관련 대학 동아리 등에 요청해 시민 및 학생 1000여명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결국,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참석자의 오찬을 제공하는 것을 놓고 혈세낭비에 이어 선심성 행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당일 행사에 3억여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참석자 1000여명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 ”이라며 “당초 이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홍원 국무총리 참석을 염두에 두고 다소 무리하게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IBS측은 “대전시나 관련 학교 및 동아리에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동원이라는 시각은 맞지 않다”며 “이날 행사는 과학역사의 상징이자 대전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했던 엑스포과학공원에 대한 기억을 나누고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의 산실인 IBS의 건립을 축하는 뜻깊은 자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