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

  • 문화
  • 건강/의료

겨울철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

위·장 염증 일으켜 식중독 유발… 치료제와 예방백신 아직 없어

  • 승인 2014-11-18 17:57
  • 신문게재 2014-11-19 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 주말여행을 다녀오던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가스를 먹었다. 그는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복통과 설사, 오한 등의 증상이 느껴졌다. 하룻밤을 고통 속에서 보낸 그는 다음날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유행성 위장염 '노로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다.

겨울철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도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유행성 바이러스로 식중독을 유발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연평균 38건 발생했고, 이 중 17건(45%)이 겨울철(12~2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한해 평균 451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식중독 환자(861명)의 절반을 넘는다.

노로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는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한다. 또 적은 양으로도 사람 간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

따라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에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로 바이러스 예방법은 간단하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외출에서 돌아오거나 화장실 사용 뒤, 식사 전·후로 세정제를 이용해 2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가열 조리하는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힌다. 특히 굴 등의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서 먹는 게 좋다. 조리 기구와 식기는 세척 후 끓는 물이나 염소계 소독제로 소독하고, 주변 환경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고 이전에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급식소 등에서 주의가 더욱 필요하고, 일반인들도 손을 자주 씻고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교 떠나는 학생들… 대전 학업중단 고교생 한해 800명 달해
  2. 태안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만든다
  3. 김태흠 충남지사,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앞두고 분야별 상황 점검
  4. 충남도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 개최
  5. 충남도-15개 시군 정책현안 논의… "공조체계 굳건히"
  1. ‘충남TP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개소
  2.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025년 천안문화도시 리빙랩 참가자 모집
  3. [사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선 국면 돌파구를
  4.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5. [사설] 석탄산업 퇴장 이후 일자리 대안 뭔가

헤드라인 뉴스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檢, 문재인 전 대통령 전격기소…대선정국 파장 촉각

문재인(72)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45)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거운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누구라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며 향후 나올 법원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6·3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전격 기소한 가운데 이 사안이 대선정국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24일..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 ‘봄꽃 구경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