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선사박물관과 역사박물관, 근현대사 전시관까지 3개 박물관을 포함해 하루평균 300명 미만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사박물관의 관람객은 모두 3만8161명으로 일평균 122명이 방문했고, 선사박물관은 일평균 116명이 방문했다. 올해의 경우 역사박물관은 일평균 185명으로 다소 방문객이 늘었지만 선사박물관은 103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옛 충남도청 본관에 문을 연 근현대사전시관은 일평균 90명이 관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아니다.
문제는 이들 시립박물관이 특별전시실이 부족해 기획전시회가 적고,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선사박물관과 역사박물관 2곳에서 진행한 특별전시회는 3차례에 불과했고, 올해도 2개 박물관에서 3차례 특별전 개최에 그쳤다. 그나마 근현대사 전시관이 특별전시회 공간이 여유가 있어 기획전시회가 자유로운 편이다. 전시회가 부족하다면 프로그램 운영이 다채로워야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올해 9개 프로그램 운영에 그쳤다. 9개의 프로그램 운영도 장기 상설 프로그램이 아닌 단기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주민 이용이 높지 않았다.
홍보도 부족한 형편이다. 지역민 상당수가 시립박물관의 존재 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에 관람하러 온 시민 정모(40·둔산동)씨는 “대전시립박물관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줄 몰랐었다. 박물관 관람뿐 아니라 주변에 함께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체험 장소가 있다면 좋을텐데 볼거리가 적은 편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족한 대중 교통도 문제다. 역사박물관의 경우 도안 신도시 중심에 위치하다보니 승용차 관람객 외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있다. 박물관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인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박물관 교류와 다양한 홍보 활동 등을 통해 관람객이 많이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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