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0월 28일자 5면·11월 4일자 4면·13일자 5면·14일자 5면보도>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해 대전노은신화수산(주)을 도매시장법인으로 지정하고 수산물동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 20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18일 오전 서 대표는 노은 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했다'는 휴대폰 문자를 전달, 우회적으로 자진사퇴를 통보했다.
이로인해 중도매인들은 서대표 자진사퇴의 배경과 향후 파장을 놓고 좌불안석이다.
노은 수산물도매시장 법인 선정 과정에서 계획서 사전유출 의혹과 입찰 참여 업체 간의 법정공방, 감사원 감사 착수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 이어 최근 서 대표까지 물러나면서 개장에 차질을 빚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법원에 낙찰 업체들이 제기한 선정업체의 제3법인 명의 사용 의혹, '2년 이상 공판장 업무종사' 요건에 포함하는 적격자 여부도 내심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노은 농수산물시장 한 관계자는 “현재 중도매인들은 말 그대로 침울한 분위기”라며 “개장은 한다고 하지만 법인 대표가 없는 개장이 얼마나 웃기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수산업종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진 서 대표가 사퇴하면서 수산법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산지 출하자(출하주)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일부 중도매인들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중도매인 A씨는 “수산법인은 물건을 받는 것(수탁)이 가장 중요한데, 서 대표는 오랫동안 수산업종에 근무하면서 굉장히 유리하다”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는데 그 역할은 누가 해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광춘 시 농업유통과장은 “노은 수산물도매시장 개장으로 대전은 중부권 최대의 수산물 유통기지로 부상하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은수산물도매시장 개장식은 20일 오후 3시 노은시장에서 열리며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하의 노래자랑 등이 열릴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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