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는 김효주. [연합뉴스 DB] |
김효주는 이날 대전 유성CC에서 열린 '제1회 선샤인호텔배 주니어 골프 유망주 육성 기금 조성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최종전을 마치고 피곤하긴 했지만 이 곳에서 열린 강민구배 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우승하고, 유성CC 강형모 회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다. 함께 라운딩을 정말 재밌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어렸을 적에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이런 대회, 자리가 있어서 저도 성장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대회나 기회가 많아져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이런 대회를 통해 잘 하는 후배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올 시즌 각종 대회를 휩쓴 것과 관련 “올해는 작년보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며 “작년에는 신인 치고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부담을 안가지려했지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는 매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며 “올 시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그러면서 “내년에도 올해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태국으로 가서 전지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진출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LPGA 대회는 몇번 가봤지만 아예 투어는 처음인데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 평소대로 즐기면서 뛸 생각”이라며 “요즘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영어공부를 했는데 시즌이 끝났으니 스케줄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사실 작년에 우승 찬스가 여러번 있었는데 잡지 못해 조금 힘들었지만 큰 슬럼프는 없었다”며 “한국오픈 우승 뒤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을 냈고, 특히 에비앙 우승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 다만 몸을 너무 혹사시키지 말고 조절을 잘 하면서 다치지 않게 연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효주는 끝으로 대회가 열린 유성CC와의 인연에 대해 “여기서 열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떨어져 울기도 했고, 강민구배 여자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좋은 성적을 많이 낼 수 있었다”며 “한 마디로 유성CC는 저에게 추억이 정말 많은 곳”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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