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유성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유성온천역 일원으로 이전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대전시와 유성구에 따르면 그동안 대전시를 비롯 경찰청, 교통공단, 택시조합, 버스조합 등 20여 개 기관은 현재 터미널 맞은 편 도로(2차로)에 있는 하차장을 이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는 오는 2018년 말로 예정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전까지 기존 터미널을 임시 이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돼 기존 하차장을 300m 앞에 있는 유성온천역 인근 도로(4차로)로 이전하는 데 의견을 통일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와 유성구는 그동안 하차장 이전 찬반 설문조사(지난달 20~27일)와 이동성향분석(지난달 21~22일)을 진행했다.
상가 주인과 고객 3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찬성 227명(75%), 반대 76명(25%) 등 지역 주민들은 하차장 이전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차 고객 481명을 대상으로 한 이동성향 분석결과는 기타(택시, 도보 등) 42%(202명), 시내버스 35%(168명), 도시철도 23%(111명)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유성구는 18일 그동안 협의를 진행한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설명회에서 큰 문제점이 제시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이전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설명회에서 큰 문제점이 제시되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해 하차장 이전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18일 열리는 설명회에서 큰 이견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노선변경 인가권을 갖고 있는 충남도도 문제만 없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으로 인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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