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제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종 정답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와 물리 문제가 오류 논란을 빚고 있다. 생명과학Ⅱ 8번 문제와 영어 25번 문제의 정답과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이들 문제 모두 배점이 2점이어서 등급 컷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답 이외에도 다른 선택형 답이 틀리지 않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교육부는 문항 오류에 대한 이의신청이 급증해 오는 24일까지 해당 문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미 복수정답을 인정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에 대처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렇다 보니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답이 정답으로 인정될지 여부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이 중 영어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사상 최대의 만점자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복수정답 인정여부 등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판이다.
한 수험생은 “일단 정답지와 비교한 결과, 가채점에서 오답처리를 했는데 만약 복수정답으로 인정한다면 점수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와 달리, 오류 논란을 빚는 문항에 대해 기존대로 정답이 결정된다면 또다시 소송전으로 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이미 오류를 정정하기 위한 소송이 승소한 사례가 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의 문제 오류에 대해 법원 판결 등에 따라 오류를 인정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결정에 피해를 입은 학생 전원에 대한 구체적인 구제안을 내놓기로 했다.
대전고 한 교사는 “현재는 수시에 집중하고 있지만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며 “학생들은 동요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입시에서 학생들의 혼란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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