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부산은행은 지난 14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대전영업부 개점식을 갖고 첫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개점식에는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장광수 본부장,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 이성희 본부장, 대전산업단지협회 김종민 회장, 대전신용보증재단 김윤식 이사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개점식 초청장을 지역의 주요 경제 인사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 지방은행 진출에 부정적인 지역 정서 등을 고려해 참석이 저조했다는게 지역금융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산은행 측이 대전시를 방문해 권선택 시장의 초청을 독려했지만 시측은 지역경제에 미칠 양면성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에 타 지방은행 진출에 따른 역외자금유출과 지역금융의 자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역 여론도 한몫했다.
또한 부산은행 측은 시에 2000만원의 사회공헌비를 제안했다. 시측은 개점식 참석과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의 제안이라 거절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아 거절했다”며 “순수한 의도로 할거면 재단이나 공동모금회를 통해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인들은 부산은행의 행보에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오종수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대전산업단지협회는 김 회장이 참석했지만 인사말은 거절했다.
개점식에 기업인 중에는 태양중공업 김순자 회장(홍성), 한국프라텍 이종번 회장(천안), 우성기업 이수정 회장(천안), 미래시스템 최창민 대표(대전), ZEN 한국 김성수 회장 등 출향기업인 중심으로 참석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대전에서 한개 지점을 갖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느냐”며 “시중은행들이 자리 잡고 있고, 하나은행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자리 잡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를 좋은 조건에 준다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도 부산은행 개점에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꾸준히 지역사회공헌사업 활동을 펼치며 8개 지점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에 부산은행의 진출로 지역감정이 되살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대전에 진출해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인데 부산은행의 개점으로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공헌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키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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