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A씨가 주유할 때 무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65원이었다.
그는 “쌀쌀한 날씨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셀프주유소를 찾았다. 일반 주유소와는 달리 셀프주유소는 본인이 직접 주유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주유를 마치고 우연히 인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봤는데 ℓ당 가격이 1648원이었다. 셀프보다 더 저렴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및 (사)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유소는 모두 283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약 70개) 정도가 셀프주유소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셀프주유소가 기름값이 더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주유소에 따라 셀프보다 더 싼 주유소도 흔히 볼 수 있다.
유류 판매가격(11월 둘째주 기준) 동향을 보면, 가격이 가장 싼 상표는 알뜰-자영으로 휘발유는 ℓ당 1688.7원, 경유는 1488.7원이었다.
반면, 가격이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알뜰-자영과의 가격 차이는 휘발유 기준 ℓ당 65.5원이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이 ℓ당 1820.09원을 기록한데 이어, 충남(1747.50원), 강원(1745.19원), 경기(1740.98원), 충북(1738.33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휘발유 가격(ℓ당)의 경우 셀프주유소 평균이 1696.0원, 비셀프 주유소 평균이 1742.3원으로, 셀프와 비셀프 주유소 간 가격 차이는 휘발유 기준 46.3원으로 조사됐다.
주유소협회 대전시지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역 주유소 평균 가격은 셀프주유소가 싼 편이나, 일부 주유소의 경우 셀프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면서 “대전은 신도심보다 구도심이, 직영주유소보다는 자영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은 현재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1.0원이 떨어진 1735.6원/ℓ을 기록, 지난 7월 1주부터 19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10.68원 떨어진 ℓ당 1719.34원을 기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